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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Oct 18. 2023

리허설과 번데기

리허설

아이들이 서로 동작과 대사를 맞춘다

마이크볼륨도 체크하고


학생

선생님 애벌레는 어디에나 똥을 싸요


애벌레학생

선생님 인간들은 어디든 파괴해요


각자의 학교에서 서로를 배운다


애벌레 학교에선 빨리 나비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빨리빨리

사람이나 애벌레나


우리는 서로 리허설 중

나나 너나

새로운 세상을 살기 위한

새로운 삶으로 나가기 위한

리허설

우리 먼저 번데기가 되자

친구들

빨리 말고 먼저


안녕 나비야

우리 꽃들에 게도 희망이 되자


딸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오늘은 학교 행사가 있는 날 

"아빠 왔으면 좋겠다"

일 없던 아빠는 딸의 초등학교에 갔다.

아이들이 자기 반 순서 대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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