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깃털 수집

핑계에 기대고 싶다

by 류하해

避言計

말을 피하기 위한 계책


난 핑계를 대고 있어.....


난 가끔 무너진다

무너졌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일까?

육체적 피로가 쌓일 때가 많다

어제도 빠루로 파이프를 돌리다 등 척추 쪽에서

뜨끔 기분 나쁜 감각을 느꼈다

욕심이 지나쳤나?


집에 도착해서 내일 춥다고 어떻게 하냐고 걱정해 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난 내일 일을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한다

그래 아침에 상태 보고....


아침 가계 경제가 걱정돼서 인지 눈은 알람보다 빠르게 울려 나를 깨우고

잠에 취한 난 허리가 아픈 것 같다는 느낌으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다시 고민하고


또다시 핑계 거리를 안주 삼아 나태란 녀석이 나타날 것같다. 술 한잔 이럼 안 되는데.....


나태.

꽤 꾀죄죄해서 친하고 싶지는 않는데

나도 꾀죄죄해서 꾀죄죄한거 같고 뭐라 안하니...동병상련일까?


가끔 술 한잔 하면 위안도 돼서 좋기는 하지만

절대로 취할 때까지 같이 마시면 안 된다

둘러붙고 둘러붙어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다시 또 하고 나보다 더...


나태란 놈하고 이제 슬슬 술친구 안 할련다


이 꾀제제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무지무지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조심해


나태 보다 더 무식한 친구가 따라올 수 있어.

조급.

목을 잘 조르지 그리고 내 머리를 지가 보고 싶은 쪽으로 돌리고 채찍질을 하지


조급보다는 나태가 낳지


나태와 조급을 피하고 싶다

그럼

피태계(避怠計)를 불러야

피급계(避急計)를 불러야


난 지금 핑계를 대고 있어


그래

난 피언계를 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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