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

내가 알게 된....

인생 50 지났네

인생 50

헤매기 40

배우기 9

행하기 1

40을 헤매었지만

그래도 찾은 게 있어

참 다행이다

반백

이제 50이

20이

아니 5가 남았는지

나는 모른다

내가 50이 될지 몰랐것처럼

모래시계가 뒤집힌 나에게

이제 내가 해야 되는 말

다시 50은 없다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오늘을

이제 내일은 없다

눈 감고 눈 못 뜨면

이젠 돌이킬 수도 없는 것을

더 이상 찾아 헤맬 시간도

배울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반백이 된 지금 알아버렸으니

남은 것만이라도 잘 지킴 되다는 것

바른 욕심에 나를 세워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걸어가면 된다는 것을

반백이 된 지금에서야 알게 해 주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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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눈보라가

그냥 살라 하네

젖으면 젖은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이 또한 멋진 여행이라 생각하며

그냥 살라 하네

내 가슴 속 뛰는 심장이

그냥 살라 하네

따뜻이 손 마주 잡고

다정히 눈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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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모 시인의 시 '그냥 살라 하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