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깃털 수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하해 May 24. 2024

카미카쿠시의 행방불명

파렴치한 내가 된다

그 아이들은 신이 데리고 간 거야

우리 안에 있는 것은

어제 잡은 토끼

다른 토끼 고기라도 먹이고 보낼 것을

신이 잘 숨기셨겠지

우리의 죄

우리 아이들

행방불명 아니네

카미키쿠시

신이 숨긴 것이지

내일은 옆 마을에 가야 하네

염치 없이 신이 내려와 아이를 데리고 간다하네

가차 없이 아이를 숨긴다 하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란 애니메이션이 있다. 원작명은 "센과 치히로의 카미카쿠시"카미카쿠시(神隠し) 신이 사람이나 아이를 숨긴다는 일본어 표현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단어나 표현이 없어 행방불명이라고 영화제목을 붙였다.


나무위키 개요

카미카쿠시(かみ隠かくし)-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나타내는 일본의 관용구.직역하면 '신이 숨겼다'는 뜻으로, 아이의 행방불명 및 실종을 신(神)적인 존재가 아이를 숨겼다고 생각한 데서 나온 말이다. [1] 옛날에는 아이가 사라졌다고 하면 CCTV도 뭣도 없는 시대였다 보니 찾기도 어렵고 십중팔구 뭔가 변을 당했기 때문일 테니, 산짐승에 잡아먹혔다거나 나쁜 사람에게 끌려갔다는 것보다는 "(귀) 신이 감췄다"라고 체념하는 편이 부모 마음이 덜 괴롭기 때문에 생겨난 표현이라고 한다.


난 카미카쿠시란 표현에서 성경의 한 부분이 떠오른다.

어느 날 이스라엘 왕이 성벽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인이 울부짖었다."임금님이여 이 계집을 도와주십시오"왕이 대답했다."여호와께서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무슨 수로 너를 돕는단 말이냐?"여인이 대답하였다"이 여자가 저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당신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우리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아기를 잡아 끓여 먹었습니다. 이튿날 "이제 당신의 아기를 잡아먹읍시다"라고 했더니 자기 아기를 감추어 버렸습니다"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혀 제 옷을 찢었다.(열왕기하 6장)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라져간다.

자기 자신 때문에? 사회 때문에? 진짜 신 때문에? 

글쎄.......가스라이팅 문자 신이 말씀하셨다 사건을 보고"엄마 난 공부가 하고 싶어"라고 말한 큰 딸아이의 울음소리...

신이 이 땅에 있을 수 없어서 세상에 엄마를 자기 대신 놓아 두었다는데....엄마는 자기의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


카미카쿠시? 인신공양이 더 적절한 표현일까? 이런 등신불로 등신될 생각.....

왜 우리나라에는 없을까?있는데 모르는 것일까? 그럼 영화제목으로 행방불명이라고 쓰지 않았겠지?


사회는 더욱 혼란스럽다 진리 앞에 서면 혼란은 잠잠하리라 모든 사람들이 바른 시야를 갖기 위해 조금만 시간을 내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뭐가 좋다 하면 쪼로로 그래 시간이 없어서 조급한 마음에...그런데 너의 것을 빼앗기는 줄 모르면서 어떻게 당신의 것을 지키겠다는 것인가? 


먼저 당신 안의 진짜 당신에게 물어봐라 

"너가 진짜 원하는게 뭐야?"

그런데...당신안의 진짜 당신은 어디에 있나? 

카미카쿠시 되었나? 아님 행방불명?


우린 어디서 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변명이라도... .

염치 없이.

그래 그렇다

우리나라는 염치가 있는 나라였다 어느 나라처럼 변명이 필요했던 염치가 없는 나라가 아니였다.

그래서 카미카쿠시란 표현이 필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카미카쿠시 되어간다.

쓰지 않으려 했는데 난 염치 없이 이렇게 또 글을 쓴다. 파렴치한 내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모님들전상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