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무이유

쓰임

by 류하해

이렇게

내 세상이

너를 낳는다

넌 그런

모습으로

세상을 만난다


정해진 목적

없이 태어나도

잠시 잠깐

누군가의 마음에

이유로 머물면


넌 너의 모습을

이렇게

비로소

이 세상에

나에게

보인다


우리의 모습은

나와 다른 또 누군가의 모습

보여지고 쓰여지고

누군가는 기억하고 누군가는 잊어버린다


이 세상에 이 글을 쏟아놓았다


누군 읽고 누군 읽지 않을 것이다

읽었으되 누구는 보겠지만 누구는 잊겠지

너의 쓰임은 보여지기 위함

세상에 그리고 나에게

그리곤 이유를 찾겠지


그것이 너의 이유

쓰는 것의 쓰임은

이유를 찾는

참으로 좋은 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