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당신

by 류하해

한 점이라도

한 단어라도

좋다


욕이라도 저주라도

새로운 느낌과 오래된 감정이라도

복잡해도 안 써져도

좋다


한 점 한 단어에서

시작되는 나의 마음

마음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새로운 시선으로

새로운 나를 낳고

또 다른 내가 되어

또 다른 나를 본다


한 점이라도

한 단어라도

쓰자

그걸로 좋다


신에게 보내는 너의 마음

너의 지금 너의 노래 너 살아있음

계속 계속 쓰자


신은 살아계시니까

우리가 사는 한


신은 사랑하시니까


시를

그리고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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