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

by 예영


컨디션 악화로 갑작스레 조정된 휴무,

그리고 이틀째


3주가 넘는 적응 기간 중

결국 현장에서 눈물이 터졌고


진정 후

대리님이라 불리는 직책자가


여느 때와 같이 설명을 해줬다.



'내가 너 들어오자마자 말하지 않았었니?'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다르다고.'



정신없는 현장 속


설명인지 혼내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큰 목소리에


내용은 꽤 따뜻했다.


운동이란 공통분야에 빗대어 말씀해 주시며

재능과 노력,



그리고 한 사람 말이 다라 생각하면 안 되는 것


현장에서 한 번, 두 번만 더 생각해 볼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쫄지마라며 소리치는 그 한 마디에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며 일을 이어갔다.









행사 기간이 겹치며 일은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감정이 오락가락하니


컨디션이 악화되었던 모양이다.



오전에 출근하고 바톤 터치를 하는


새벽 근무자들에게


스케줄 조정 연락을 돌리고


해가 뜨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




정형외과를 가 허리치료, 그리고 수액을 맡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늦은 오후부터


몸이 더 안 좋아졌다.



저녁밥을 먹고 힘들게 든 잠은


헥헥 거리며 30분 만에 깼고


칫솔질을 하고 이른 저녁 다시 잠들었다.









오전 11시 반 긱사 내


제공되는 밥을 먹고 계속 누워있기를 반복하며



자기 연민에 빠질 때쯤

샤워와 같이 우울은 수속성임을 되새기고


식당 내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온


저녁 하늘은 화려하게 조용했다.



기분 전환을 위해 근처 요커트 가게를 가는 길

앞 보다 옆


하늘을 보며 걸었다.




돌아오는 길


너무 광활한 풍경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들고

이끌리듯이 공원을 갔다.



자갈밭을 걷다 멈추다


울다 노래 흥얼거리길 반복했다.




처음엔 내 시야 180도에


다 들어오지 않는 하늘이 말이 안 됐고


왜 일하다 뜬금없이 대리님은


손님들의 눈빛을 얘기했는지



좁게 말고 넓게 보라던 그 말은

내가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일하고 있는


나를 통과시켰다.





어린 학생들 안전 교사로 일할 때


아이들의 조그마한 쉼터가 되어줬다는


그 작은 보람을 느끼며



아파트 입구에서


아파트 사이사이로 달을 보려던 행동과


일주일에 4번, 4시간에서 5시간씩 일하며

생각이 많았던 그때





광활한 하늘을 보며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휴무를 땡겨쓰고




일주일 중 5일, 9시간 일하고 있는

현재는 대비가 많이 되었다.



과거 내가 고생했던 걸 보고,

좋은 곳에 취직시켜 준 것.


다 하늘의 뜻이 있겠거니


내 의지는 없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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