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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보드

by 지세훈 변호사

서핑보드를 타고 파도를 만나러 나가는 순간은 언제나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바람을 맞으며 바다로 나아가,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며 파도를 탈 때의 기분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처음 파도를 만나 물살 위에 균형을 잡을 때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완벽해 보인다. 서핑보드 위에서 흐르듯 나아가는 그 순간은 마치 세상과 하나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균형을 잃으면, 그 파도는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닌, 위협이 된다. 한순간에 보드에서 떨어져 물속으로 빠져들고, 그 파도는 그저 거대한 힘으로 나를 휩쓸어 버린다.


이혼 소송에 이르게 된 많은 부부들의 관계도 이 서핑보드와 같다.


처음 그들은 마치 파도를 함께 타는 것처럼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관계를 시작한다. 서로를 지탱해 주며, 거대한 파도도 함께 넘을 수 있을 것처럼 느꼈다. 그 관계는 마치 서핑보드 위에서 흘러가는 파도처럼 자연스럽고 조화롭다. 그들은 함께 미래를 꿈꾸며, 어떤 장애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들은 서핑보드 위에서 균형을 잃기 시작한다.


이혼 소송은 그들이 더 이상 파도를 타지 못하고, 균형을 잃은 순간을 맞이하는 과정이다. 의뢰인들은 한때 그 파도가 자신들을 더 높이 들어올려 줄 것이라 믿었지만, 이제 그 파도는 그들을 휩쓸어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더 이상 서로를 지탱해 줄 수 없고, 파도는 더 이상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 그 보드 위에서 그들은 점차 균형을 잃어갔고, 마침내 파도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변호사로서 나의 역할은 그들이 그 무너진 균형을 인정하고, 더 이상 위험한 파도를 타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많은 의뢰인들이 여전히 그 서핑보드 위에서 균형을 되찾으려 애쓰지만, 그들은 이미 더 이상 그 파도를 타고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파도는 이미 그들의 통제 밖에 있으며, 그 보드 또한 더 이상 그들을 지탱해 줄 수 없다. 그들은 이제 그 보드를 내려놓고, 다시 땅을 밟아야 한다.


서핑보드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는 것은 처음엔 자유로웠을지 모르지만, 그 자유도 균형을 잃는 순간 끝이 난다. 그들은 더 이상 그 자유를 만끽할 수 없고, 그저 파도에 휩쓸려 나가게 된다. 나는 그들이 그 위험한 파도를 더 이상 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혼 소송은 그들이 더 이상 그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 서핑보드는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안전을 제공하지 않으며, 그 파도는 더 이상 그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그 보드를 내려놓고, 더 이상 파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그들이 다시 바다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나는 법적, 감정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다.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더 이상 그 파도를 타고 나아가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다시 땅을 밟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 파도는 이미 그들을 휩쓸었고, 그들은 더 이상 그 균형을 찾을 수 없다. 그 서핑보드는 이제 그들에게 무의미할 뿐이다. 그들은 이제 그 보드를 내려놓고, 안전하게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가야 한다.


서핑보드는 그들이 더 이상 그 인생의 파도를 탈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들은 이제 그 파도를 내려놓고, 더 이상 위험한 바다에 몸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 이혼 소송은 그들이 그 서핑보드에서 내려와,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나는 그들이 그 보드 위에서 더 이상 고통을 겪지 않도록 법적, 감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파도를 타던 서핑보드가 그들에게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면, 그들은 그 보드를 내려놓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 파도는 이제 그들에게 위협적일 뿐이며, 그들은 그 바다에서 나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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