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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by 지세훈 변호사

톱니바퀴는 서로 맞물려 돌아갈 때만이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하나의 바퀴가 다른 바퀴와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며, 기계 전체가 조화롭게 작동할 수 있게 만든다. 톱니 하나하나가 서로를 물고 돌면서,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 보인다. 그 작은 움직임이 모여 더 큰 기계를 움직이고, 그 톱니바퀴들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그 중 하나라도 어긋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은 삐걱대며, 조화롭던 움직임은 멈추고 만다.


이혼 소송에 이르게 된 부부들의 관계도 이 톱니바퀴와 같다.


처음 그들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갔다. 서로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맞추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 톱니바퀴는 하나가 움직이면 나머지 바퀴들도 함께 돌아갔고, 그 조화로운 움직임은 마치 서로가 완벽한 파트너가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 관계는 서로의 톱니가 맞물리듯 자연스럽게 흘러갔고, 그들은 함께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갔다.


이혼 소송은 그 톱니바퀴들이 더 이상 맞지 않게 된 순간을 맞이하는 과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점차 서로의 움직임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한때는 완벽하게 맞물리던 톱니들이 이제는 삐걱거리고, 서로의 흐름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때 서로의 인생 속에서 중요한 톱니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함께 돌아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 톱니들은 서로의 동작을 방해하며 기계 전체를 멈추게 했다.


변호사로서 나의 역할은 그들이 그 맞지 않는 톱니바퀴들을 인정하고, 더 이상 무리해서 함께 돌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많은 의뢰인들이 여전히 그 톱니바퀴가 다시 맞물리길 바라고, 그 기계가 다시 원활하게 돌아가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미 그 톱니는 너무나 많이 닳고, 각자의 톱니가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변해버렸다. 그들은 더 이상 서로의 움직임을 맞출 수 없고, 그 결과는 늘 불협화음과 마찰만을 만들어낸다.


톱니바퀴는 조화롭게 돌아가야만 그 기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한 톱니라도 어긋나면 전체가 멈추고, 그 기계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의뢰인들은 그 불협화음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이미 그 톱니바퀴는 더 이상 서로를 지탱하지 못할 만큼 마모되어 버렸다. 그들은 더 이상 그 기계를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혼 소송은 그들이 그 어긋난 톱니바퀴를 내려놓고, 새로운 기계를 찾는 과정이다. 그들은 한때 그 톱니바퀴가 잘 맞아 돌아가던 순간을 기억하며, 그때로 돌아가길 바랄지 모르지만, 이제 그 톱니바퀴는 더 이상 함께 맞물릴 수 없다. 그들은 그 기계 속에서 서로를 돌리려 애쓰지 말고, 새로운 흐름을 찾아 나가야 한다. 나는 그들이 그 마찰을 끝내고,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돕고 싶다.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더 이상 맞지 않는 톱니바퀴를 억지로 돌리지 마세요. 이제는 새로운 기계로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그 톱니바퀴는 한때 그들을 움직이게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 기계가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은 그 톱니바퀴를 내려놓고, 새로운 방식으로 인생을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


서로 맞지 않는 톱니바퀴는 더 이상 그들의 삶을 함께할 수 없다. 그들은 이제 그 불협화음을 떠나, 새로운 조화를 찾아 나가야 한다. 이혼 소송은 그들이 그 어긋난 기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이 더 이상 삐걱거리는 소리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법적, 감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톱니바퀴가 더 이상 맞물리지 않으면, 그 기계는 멈추어야 한다. 그들은 더 이상 그 기계를 억지로 움직이려 하지 말고, 새로운 기계를 찾아 나서야 한다. 나는 그들이 그 과정에서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새로운 조화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그 여정을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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