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청소의 상관관계

누가 알아주나

by 하우스키펄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며칠 전 아들과 함께 만든 생활계획표를 실행하려다 보니,

시간이 주는 압박이 있다.


눈을 뜨고 머릿속으로 나의 하루일과를 그리던 일상은,

이제 몇십 일 동안은 힘들 것 같다.


아침을 챙겨 먹이고, 같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점심을 챙겨 먹이고, 학원에 보냈다.

그리고 후다닥 들어와,

화장실, 방청소, 거실청소를 했다.

시계를 보니 아들이 올 시간이다.


육아든 청소든 심려를 기울여 열심히 해도,

그 누가 알아줄 리 만무하다.

한 달마다 딱딱 보이는 월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랑은 가끔 흘려놓는 머리칼뭉치를 보고

내가 청소에 미흡한 줄 알고,

아들은 열심히 땀 흘리며 밥하고 공부 가르쳐주는,

나의 노고는 아는지 모르는지 짜증을 내고.


청소든 육아든 지금 당장이야 열심히 한 나의 정성이 보일리

없지만 조금만 기다려봐라.

이삿짐 뺄 때, 학교 가서 시험 치고 올 때.

나의 진가를 우리 집 남자들은 알게 될 것이다라고

혼자 상상하며 하루를 보내본다


글을 쓰는데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엄만 지금 뭐해 나이제 집에가는 길인데 무슨조명 지나고있어" 라는 아들의 목소리에, 힘든마음 한구석이

활기참으로 바뀐다.


땀뻘뻘 청소해도 깨끗해서 위로받고,

가끔 티안나서 힘든 육아에도, 간질간질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아들의 사랑과 관심에 위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