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왔다.
방학이 시작되고 일과표를 만들어서 알차게 지내고 있다.
일과표처럼 촘촘하게 일정을 다 보낼수는 없지만,
스스로만든 스케쥴을 성실하게 지킬려고 노력하는
은우를 보고있자니 뿌듯하다.
우리 부부는 학구열이 제법 높은 편이다.
방학이라 스케줄에 쉼과 공부를 적절하게 맞추는 일이 까다롭게 느껴졌다.
방학기간 동안 매일 여행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공부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집에서의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어떻게 보낼까하다 그림그리는 시간을 주기러 했다.
우리가족은 예전부터 캔버스를 사서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거실 곳곳에 은우의 손길이 묻은 그림이 있다.
볼때마다 그때의 장면들이 고스란히 기억되어,
우리만 느낄수 있는 따스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번 방학때는 은우 키만큼 큰 캔버스를 사주었다.
스스로 주제를 고르고,구도, 색, 붓까지
모든걸 은우에게 맡겨보기로 했다.
색을 조합해서 색칠까지 하면 더욱이 지구상에
한개밖에 없는 우리 아들의 그림이 되겠지.
은우가 캔버스에 그리기위해
스스로의 머리의 생각들을 표현하는 일이 쉽지않겠지만
분명 스스로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한뼘 더 눈에 보이지 않는
경험치와 생각주머니가 커져있을것 같다.
은우 그림 구경에 몇주동안 입꼬리가 실룩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