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by 정예은

온기


정예은


해는

크게 빛나지 않아도


창가에 앉아

등을 데운다


보이지 않는 숨이

조용히 번지고


굳어 있던 마음이

천천히 풀린다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오늘은 오늘로 충분하고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작은 빛들이

겹쳐 하루가 되고


그 안에

가만히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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