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곳

by 정예은


맑은 곳


정예은


나를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나를 안다


넘어진 자리마다

고여 있던 시간은

맑아졌다


그 맑음은

지금의 나를 비춘다

빛은


위에서만 오지 않는다

깊은 곳에서도

차오른다


그래서 오늘

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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