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일
정예은
숨을 쉬는 동안
우리는 조금씩 변한다
어제의 어둠과
오늘의 바람이
몸 안을 지나가며
다른 결의 시간을 남긴다
그래서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우리는 이미
조금 더 밝은 쪽으로
조용히
기울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