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

by 정예은

물기


정예은


슬픔은

완전히 마르지 않는다


얇은 막처럼 남아

빛을 붙든다


울음이 스친 자리마다

잔잔한 반사


나는

그 물기를 지우지 않는다


젖어 있는 만큼

더 환해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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