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도사 2차 시험 후기

경영지도사 재무관리 분야 2차 시험담과 당부사항

by 새늘

가채점으로 경영지도사 1차 시험 합격을 확인하고 그 주의 주말은 푹 쉬었다. 공부 흐름이 끊겨서인지, 그리고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는지, 1차 시험이 끝난 그다음 주에는 공부가 잘 되지 않았다. 이럴 땐 공부 습관을 천천히 끌어올리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적게 하더라도 꾸준히, 공부량을 하루마다 조금씩 늘리기 시작했다.


언급했다시피 경영지도사 시험은 <마케팅>, <인적자원관리>, <생산관리>, <재무관리> 중에 한 분야를 선택해야 하고 각 분야마다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그 과목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필자는 회계 전공이었고, 그 간 회계 관련 전문자격사 준비도 오래 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재무관리분야를 선택했다.


직접 겪어봐야 알겠지만, 세간에는 지도 분야에 따라 업무 차이가 적다고 하여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일 많이 시험에 응시하는 분야는 <마케팅>이기에 비전공자들도 많이들 선택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마케팅> 분야는 암기 위주의 과목이 대부분이나, 시장조사론이라는 과목은 통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숫자와 친하지 않다면 더 고민해 보아야 한다. 혹여나 2차 시험에 고민이 있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광고 아님!)


재무관리분야 시험 후기


2차 시험은 지도분야를 막론하고 논술형 2문제 (30점), 약술형 4문제(10점)가 출제된다. 각 교시마다 2시간의 시간이 주어지고 2교시가 끝난 후 점심시간을 갖고 마지막 3교시를 치른 후 시험은 마무리된다.

아래 내용은 필자가 시험을 치르며 느낀 점들이다.


1. 재무관리


이번 논술형 문제는 CAPM과 주식배당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주식배당은 어렵지 않게 출제되었으나 CAPM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여러 자료를 주고 공분산을 직접 구하라는 문제였기 때문인데, 사실 시험 준비할 때 원래 공분산식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원초적인 문제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시험에 나오고야 말았다. 막상 시험 문제로 나오니 외워뒀던 식도 제대로 기억이 안 나서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시간을 많이 빼앗겨 버렸다. 그리고 약술형 문제 중 우선주와 보통주의 장단점에 관한 문제가 나왔으나 이 부분도 필자가 공부하던 기본서에는 나오지 않은 내용이었기 때문에 불의타 문제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대학 전공시간에 들은 내용이 기억이 나서 그 기억을 더듬어 가며 문제를 풀었기에 백지 제출을 면했다.


이번 재무관리를 시험 치르며 느낀 점은 "기본에 충실하며 공부"하면 좋았을 것이었다. 사실 공분산 문제는 아주 기문제가 아니었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재무관리는 평이한 난이도라고 생각했다.


2. 회계학


회계학은 이번 세 과목 중에서 가장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했다. 불의타 문제도 없었고 매우 평이하고 쉬운 문제로 출제되었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합격발표가 나오기 전인 지금 회계학만큼은 고득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논술형에서 원가관리 ABC 계산 문제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제가 지면 두 페이지를 할애할 정도의 매우 긴 문제였는데 막상 질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문제에서 차분히 찾아 계산하면 되는 문제였다. 간혹 질문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헷갈려 어려웠다는 수험생들이 더러 있었던 것 같다. 아마 문제 내용이 워낙 많고 계산 식이 어렵지는 않으나 복잡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았을까 싶었다.


따라서 회계학은 매년 어려워진다고 한들 원가회계에서는 항상 출제되는 유형으로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재무회계와 원가회계에서 나오는 필수 주제 (유형자산, CVP분석, 부문원가계산, 표준원가계산)는 꼭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3. 세법


가장 괴로웠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기도 했고, 논술형 문제였던 연금소득, 부가가치세 문제가 많이 어려웠다. 다른 수험생도 어렵다고 느꼈는지, 시험 도중 퇴실하는 분들이 많았고 마지막까지 남은 인원은 20여 명 중 4명뿐이었다. 사실 연금소득은 자주 출제 되지 않는 주제라고 강의에서 소개도 했고, 필자 또한 내용만 대충 알고 넘어간 주제였다. 그런 부분이 시험으로 출제가 되니 적잖이 당황했었다. 특히 당시 정부에서 퇴직연금소득에 관련된 정책을 언급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반영하여 출제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부가가치세는 사례를 문제에 출제하고 공급 유형에 대해 서술하는 것으로 기억한다. 사례형으로 문제를 풀자니 생소해서 어렵게 느껴졌다.


이번 세법 시험을 보고 느낀 점은 기본서에서 버리는 주제 없이 큰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세법 관련 시험 당시 이슈를 파악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시험 전반적인 당부사항


시험을 치른 후 2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아직도 2차 시험날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혹여나 경영지도사 2차 시험을 보려고 하거나, 경영지도사 시험을 알아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음 당부사항을 꼭 확인 부탁드린다.


1. 2차 시험 준비물 꼭 확인하기


재무관리분야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계산기가 필수이다. 필자는 이번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계산기를 집에 두고 오는 큰 실수를 했었다. 다행히 주변 다이소에서 계산기를 구할 수 있었지만, 평소에 사용하던 계산기가 아닌 터라 매우 불편했다. 신분증, 필기구, 수험표, 계산기는 꼭 준비하고 확인하자!


2.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시험에 임하기


시험장에서 모두 정숙하여 시험에 임하는 것은 기본 매너이다. 특히 이 시험은 거의 하루 종일 보는 시험이라 다들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겠다. 실제로 필자가 시험 볼 때에 주변에서 시험 중에 혼잣말을 하는 수험생이 있었다. 다행히 문제를 푸는 것을 그대로 중계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어유 쉽네.", "이렇게 하면 되겠다.", "이 문제 왜 이래." 등의 혼잣 말이 생생하게 그리고 시험 내내 들렸다. 이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하진 않으나, 분명히 그 때문에 집중력이 깨진 경우가 있었다. 이는 분명히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이고 특히 혼잣말은 부정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시험에 합격하여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인연인 만큼 서로의 매너를 지켜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3. 감독관 지시에 잘 따르기.


어떤 시험장에서든 감독관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시험장 내 질서를 지키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시에 따르지 않는 수험생에게는 경고, 심한 경우에는 시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는 시험의 공평성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에도 답안지를 작성하는 수험생들이 매 교시 나타났다. 시험 종료 벨이 울렸는데도 계속해서 답안지를 쓰는 행위는 부정행위이고 시험자격이 박탈된다는 것을 감독관이 사전에 안내를 했음에도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 수험생들은 시험권이 박탈되지 않았으나 감독관의 적극적인 제재를 받았었다. 같은 수험생 입장에서 아쉬운 마음은 공감하나 그런 행위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 논술형 시험이기 때문에 2시간이라는 시간은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렇기에 사전에 시간 내에 답안지 작성을 완료하는 연습과 전략을 준비하는 것은 온전히 수험생 몫이다. 이 처럼 감독관이 지시하는 시험장 질서를 흔드는 행위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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