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면 재미나게 살았을거에요.
남편분이 돌아가신지 1주일도 안 된... 아내분께서 울면서 오셨다. 딱 봐도 본정신이 아니신 것 같았다. 남편이 죽은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단계에 계셨다.
생전 남편은 아내분께 큰 잘못을 했지만 미안해하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다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평소 사이도 안 좋았고 이혼하고 싶었지만 60살이 넘어서까지 같이 살게 되었다.
"남편분께서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어떠셨을것 같으셔요?"
"그럼 재미나게 살았을 것 같아요"
이왕 사는 것... 나도 재미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 동안에는 재미나게 잘 살고 싶다.
저 분의 삶이 나의 미래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사랑하면서...
사랑받는건 어쩔 수 없는 영역이고,
내가 사랑해 줄 수는 있는 것이니
그것이 아이에게도 좋고...
그 언젠가 내가 더이상 엄마의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어른으로 성장해서 나 혼자 우뚝 서고 타인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 때... 나는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난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 아이인 채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늘 파트너가 지쳐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