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아이에 휘둘리는 것일까?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어린 시절 충분하지 못했던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은 외부 세계에서 그것을 받을 때 너무 크게 그리고 오래 동요된다. 그래서 나의 반응이 일반적이지 않음을 알기에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내면 작업은 활발히 진행된다.
그럼에도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감정에 속지 말자!
나의 남편이 그 공간에 없다고 해서 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행동할 수는 없는 것이고,
가족의 관계를 존중하기 위해서 적절한 경계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아무리 신랑과 사이가 안 좋다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으니...
지금은 남편과 사이가 많이 좋아졌다.
그도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직장 생활 하나 하는 것만으로도 한도 초과인데, 노후대비 자기 계발에 육아까지 하느라고 아내에게까지 갈 에너지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부럽더라.
남편들이 아내에게 다정하게 대해 주는 것을 볼 때... 그 자연스러운 애정 표현이...
그리고 후회될 때도 있다.
내가 선택을 잘못한 것 같은..
하지만 이미 나는 선택을 했고, 어른으로서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견디고 있다. 아이가 어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