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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우 Jan 01. 2022

새로운 문이 열리는 순간의 감정

현재 삶의 불만족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작년 아기 100일 즈음, 조교 선생님께서 우리 집까지 찾아왔었다.


'회의에 갔는데, 나보다 어리신 분이 교수님이고, 다들 정직원인데, 저만 2년짜리 계약직 직원이더라고요.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려고 온라인 강의 샀어요'


그 말을 듣는데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얼마 전 이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그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실망과 벗어나고 마음, 그리고 타인에 대한 부러움은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끔 그녀를 인도했고, 그 문은 드디어 그녀에게 열리게 되었다.


나도 이젠 더 이상 시간강사는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든다. 언제 잘릴지 모르고, 수입도 일정하지 않 불안정한 삶 지속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기를 혼자 보면서도 기를 쓰고 30가지가 넘는 서류들을  있다. 이렇게 힘들게 몇 날 며칠 동안 준비했는데도 서류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그래도 또 준비한다. 서류를 더 보완하고, 문구를 고치고, 검색해서 자료를 읽어보고, 연구실적을 보완하고...


현재 삶의 불만족된 감정은, 어쩌면 다른 문이 열려 있음을 안내하는 신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계속 도전할 거다! 애 낳고 키운다고 해서 난 도태되어 살 수 없다. 그동안과 다르게 새로운 삶을 살 거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하이브레인넷에서 교수를 뽑는지 검색하고 이력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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