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주 4일 밤 9시까지 야간 강의에 끝나고 논문을 위한 인터뷰하고 정리하고... 집에 가면 밤 12시가 넘는데도 새벽까지 일하다가 잠든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이는 오전에 30분~1시간 보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삶이 과연 정상적일까?
혼란스럽다.
시부모님은 다 그렇게 사니까 일하라고 하시고, 애는 아침마다 엄마랑 헤어지기 싫다고 울고... 난 일에 치여서 피곤하고, 목에서 피가 나도록 매일 강의에 자기 계발에 연구에...
그만둘 수 있는 것은 그만두는 중인데, 그만두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내가 강의한다고 광고 다 하고 공지했는데 동영상 강의로 대체한다니 곤란하다... 그래서 이번까지만 강의하고 앞으로는 동영상 찍으셔서 활용해 주셔요.
주 3일 오전에 나가던 센터도 주 5일 출근 가능하신 다른 분 추천하고 그만둔다고 말씀드리니 2주 전에 갑자기 이러면 안 된다. 우리는 국가기관이라 사람 새로 뽑는데만 40일 걸린다. 신규 강사가 어떻게 주 5일을 다 나오냐... 주 1일만 나가겠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끝나면 잠시 쉬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일을 할 때 나는 행복하지만
너무 일이 많은 것이 문제이다.
1월부터 수입이 없었으니 3달 동안 모아놓았던 돈도 다 까먹고... 그래서 내가 일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하는 건가? 너무 포화 상태인 것 같다.
다음 학기엔 절대로 지금처럼 살지 않을 거다!
야간 강의도 줄이고 최대한 정리하자.
아이가 안 됐다. 엄마가 한창 필요할 때인데 엄마를 하루에 고작 1시간 밖에 못 보고...
이렇게 사는 것이 정상인가요?
일 그만두고 애랑 시간 보내는 것이 맞을까요?
워킹맘 선배님들, 엄마 선배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다시 아이 3살 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게 지혜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