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생각
아이와 함께 감사일기를 종종 쓰고 있습니다.
쓰기 전에 이야길 하다 보면 말하기 싫었던 것들, 잊고 있었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곤 합니다.(나름의 대화 유도 방식)
그러다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가 미래의 ○○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라고 말이죠. 아이는 조용히 자신이 아는 글자를 최대한 생각하며 써 내려갔습니다.
"나 어른 되서도 사랑해"
엄마란 사람은 자신을 사랑해 주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는데(자존감이 낮았던지라)
아이는 고작 6살밖에 안 됐는데도 날마다 자신을 사랑하고 또 미래의 자신조차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게 놀랍고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아이를 통해 저도 제게 속삭여봅니다.
"미래의 너도 사랑할게"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