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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가방 Apr 04. 2021

짐 로저스의 대전환의 시대

코로나 시대의 대예언

오늘은 짐 로저스의 <대전환의 시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게 3대 투자가'중에 하나이며, 역사학과 철학, 정치,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퀀텀 펀드를 설립하여 10년간 4,200%라는 수익률을 올렸고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경제위기를 예견하였으며, 오랫동안 한반도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론을 강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등이 우리나라와 관련하여 저술한 책입니다. 2020년 8월 슈카월드님과의 인터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본서는 2020년 11월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예상 밖의 사실은 번역한 송태욱 님이 일본어 전공자입니다. 짐 로저스가 일본어로 이 책을 저술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있는데, 이 책의 원서를 검색해도 검색이 되지 않아서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고, 책에서도 관련된 언급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짐 로저스는 이 책에서 투자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투자철학의 원칙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 합니다. 저자는 "역사는 운율을 반복한다(160p)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은 젊었을 때부터 역사를 배우면서 갖가지 예측을 적중시켜 왔는데, 과거와 현실을 대조하여 앞으로 일어날 일을 과거의 사례에서 도출해 왔다고 합니다.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이런 사고력을 습득하는 것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161p), 또 투자자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역사와 함께 철학을 배우라고 권하고 있습니다.(173p) 사실에서 결론을 이끌어내는 '귀납'과 논리를 기초로 결론을 이끌어 내는 '연역'은 기본적인 철학적 사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관찰을 통하여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이 18년의 사이클로 상승 트렌드가 교체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은 귀납법적 사고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시각과 관점이 중요하다면서 과거 20년 동안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면, 돈을 벌었겠지만, 향후 20년은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라며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짐 로저스는 일본인들이 금융 리터러시가 낮다고 하는데 실제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되려고 하면서도 안이한 투자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이 MBA 교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었지만, 자신의 본심은 MBA 과정이 시간과 돈 낭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두 딸을 위하여 미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자유를 무엇보다 중시하며(189P), 중국의 장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49p). 무엇보다 강조하는 점은 유명한 투자자를 졸졸 따라다니기보다, 최신 정보를 수집하면서 자기 마음의 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다음 한 수를 생각하라고 조언하고 있다(206P)


한국과 관련해서는 38선이 열릴 때가 기회라면서(86p) 북한에는 높은 교육을 받은 값싼 노동력이 있고 한국의 경영 능력과 자본이 뒷받침하면 잠재능력은 아주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1980년대의 중국이나 2010년경의 미얀마와 같은 향후 매력적인 투자처로 손꼽고 있습니다. 북한과 관련하여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에 대해서 해외 미디어들은 비참한 사진으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세계 미디어들이 '그녀는 비열하고 냉철한 여성이다'라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의도인 것으로 추정하면서 실제가 어떤 것일지는 파악이 어렵다면서 자신은 북한을 두 번 다녀온 적이 있다고 북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북한, 그리고 한반도는 개국을 진행할 것이고 그때 한반도는 무척 자극적인 장소가 될 것이며 저출산에 시달리는 한국에 비하여 북한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출산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89p). 15년 후의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가 될 것이라며 한일 해저터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162p) 한국과 일본의 논쟁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함께 힘을 합쳐 세계를 바뀌 보려고 하지 않는가라고(54p) 질문하고 있습니다. 제3자의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과거 수천 년의 역사적 상흔을 단지 수익률의 관점으로 전환시켜 바라보는 역사적 사례가 존재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짐 로저스는 현시점에서 전 재산을 달러와 위안화 중 하나로 변환하라고 한다면 달러를 선택하겠지만, 그 이유는 달러가 자유통화라는 장점 때문이며, 만약 향후 20년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없다는 조건이라면 위안화를 선택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61P). 그는 상하이가 2차 세계대전 전 세계 2위의 허브 도시였다며 앞으로 다시 상하이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59p). 과거에 세계에서 3~4번 패권국가였던 나라는 세계사에서 중국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영국, 로마, 이집트는 딱 한 번씩이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50p) 


짐 로저스는 코로나로 인해서 뉴욕보다는 교외로 이주하면서 원격으로 대화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zoom의 주가가 고가를 갱신하고 있다며, 이미 타이밍으로 봤을 때, 버블일 가능성이 높아서 자신은 투자 보류를 하는 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관광과 항공이 큰 타격을 입어서 싱가포르 항공 주식을 매입하였고, 주류나 운송회사 주식도 폭락하여서 중국의 와인 회사 주식과, 러시아 해운 회사 주식도 많이 사 두었다고(38p)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은 최고가에 근접하였고, 중국은 50%, 일본은 40% 하락하여 매력적이며 러시아도 전 세계의 미움을 받고 있는 중이라 쌀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나라의 주식을 사고 싶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부동산에 관해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이미 버블이라면서 러시아, 북한 관련 REIT(부동산 투자 신탁) 상품이 나오면 투자할 의향이 있지만, 현재 유행하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REIT는 이미 고가이므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41P) 짐 로저스는 결국 가격이 가치보다 낮을 때, 구입해서 그 반대일 때 매도한다는 투자 철학을 굳게 유지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대통령 선거 다음 해의 주식 장세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서 선거 와중에 대량의 지출이 발생하고 선거 다음 해에는 4년 후의 선거를 대비하기 위하여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시장의 더블딥(경기 침체 뒤에 일시적으로 경기가 회복되었다가 다시 침체되는 이중 침체 현상)이 2021년 전반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짐 로저스는 투자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유명세에 영향을 받지 말고 자신만의 안목을 길러 자신만의 통찰력을 가지고 자신의 책임 하에 투자를 진행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상황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면 그때부터는 상식이 되고 마는 것인데,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통파적인 관점에서 세계경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배워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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