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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가방 May 23. 2021

컨버전스 2030  1

미래의 부와 기회

앞으로 미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1960년까지 우리나라는 60%가 농업에 종사하던 나라였습니다. 산업화가 시작되었고,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과거와 다른 현재가 되었습니다. 그럼 미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기술발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기술의 변화를 우리에게 설명해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컨버전스 2030>입니다. 저자인 디아만디스는 MIT에서 분자유전학과 항공우주공학을 하버드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20개가 넘는 하이테크 기업을 설립한 혁신기업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공저자인 코틀러와 함께 기술의 발전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다가온다는 <어번던스>라는 책과 디지털화로 거의 모든 제품이 무료화된다는 <볼드>라는 전작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1부에서 미래는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다는 서론을 주장하면서 공유 택시로 유명한 우버에서 SF가 아닌 현실로 비행 자동차가 조만간 실현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기술의 가속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예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각 분야의 변화를 소매업, 광고업, 연예산업, 교육, 의학, 건강, 중개업, 요식업 분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3부에서는 미래에 다가올 위험과 이에 대비하여 기술적 이주를 준비하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1부 1장에서는 기하급수적 기술의 융합의 예시로 비행 자동차의 도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교통정체가 심한 도시라는 오명을 연속 6차례 획득한 도시 로스앤젤리스에서 우버의 책임자인 제프 홀던은 2018년 5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까지 비행 자동차의 능력을 입증하고 2023년에는 댈러스와 LA에서 항공 서비스를 완벽하게 가동하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려사항은 안정성, 소음, 가격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융합은 그러한 장벽을 뛰어넘어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세 가지 융합기술은 첫째 극도로 복잡한 비행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하는 기계학습 기술, 둘째, 가볍고도 내구성 있는 부품을 개발하는 재료과학기술, 셋째, 모터와 프로펠러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새로운 제조기술의 융합이 놀라운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의 혁명적 변화는 비행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과거 미국의 역사에서 마차에서 새로이 1908년 포드가 모델 T가 공장식 자동차로 등장한 지 4년 만에 뉴욕에서 자동차 수가 말의 숫자를 능가한 것처럼 이제 자율주행차에서 비슷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고 일론 머스크가 고안한 지하에 터널을 뚫어서 이동한다는 파이퍼 루트도 지금 지구 상에서 10여 개 대형 프로젝트가 개발 중입니다. 또 미국에서 호주까지 30븐에 이동이 가능한 로켓이 개발되어 향후 10년 내외에 미국에서 유럽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의 흐름은 가속화의 가속화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레이 커즈와일은 컴퓨터 성능의 가속화를 수확 가속의 법칙으로 설명하면서 1890년 미국 인구센서스에 사용된 기계식 계산기에서 앨런 튜링의 암호해독기로의 발전, 다음 단계인 아이젠하워의 당선을 예측한 진공관 컴퓨터, 한 발 더 나 아가서 우주선 발사에 사용된 트랜지스터 기반의 전산기. 그리고 집적회로를 사용한 개인용 컴퓨터로의 기하급수적 발전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의 한계를 주장하면서 트랜지스터의 집적도의 한계로 기존의 무어의 법칙이 종말을 다했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대체소재를 사용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통한 발전도 있지만 그러한 방법을 넘어서 양자 컴튜터를 개발함으로써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의 가속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은 크게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간의 절약입니다. 2014년 미시간대학의 실험에서 같은 문제를 한쪽은 온라인 검색을 통하여, 다른 쪽은 오프라인 책을 통하여 답을 찾게 하였는데 온라인은 평균 7분, 오프라인은 2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1900년대 사람들은 집안일에 주당 평균 58시간을 소모했으나, 2011년에는 1.5시간으로 획기적으로 줄었고 이는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자본의 힘입니다. 소련이 1957년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고 4년 후 유리 가가린이 최초의 우주인이 되자 당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아폴로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GDP의 2.2%를 항공우주산업에 투입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8년 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자본의 힘을 오늘날의 혁신가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하여 더 편리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에서 유명한 손정의의 비전 펀드는 2016년 9월 출범하였는데 당시 사우디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은 45분 만에 450억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술 개발에 있어서 터보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무료화 현상입니다. 2001년 인간 게놈 염기서열 분석에는 9개월에 1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일루미나가 출시한 분석 장비를 사용하면 한 시간에 100달러의 가격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속도는 64809배, 가격은 100만 배 저렴해진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과거에 비해 크기는 수천 배 작아지고 가격은 100만 배 저렴해진 결과물입니다. 


넷째 천재의 탄생입니다. 지능검사의 표준 분포도에 따르면 대략 1%의 천재 즉 세상에는 7500만의 천재가 있지만, 그들은 성, 계급, 문화와 같은 요소에 발목이 잡혀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887년 인도에서 전통의상 사리를 파는 점원의 아들로 태어난 라마누잔은 수학에 비범한 재능을 가졌지만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다가 영국의 수학교수를 만나서 3900개의 수학굥식을 정리하는 업적을 달성한 사례가 있습니다. 현대의 초연결 사회의 장점은 상호 연결성이 증가하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그러한 천재들을 가로막는 장벽들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 째는 풍부한 소통입니다. 18세기에 유럽에서 유행하던 커피솦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어울리면서 계몽주의 확산의 중요한 매체가 되었습니다. 2010년 전 세계 인구의 1/4인인 18억 명이 사용하고 2017년에는 절반인 38억 명이 사용하는 인터넷은 잎으로 지구 전체를 혁신의 실험실로 만드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섯 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입니다. 1920년대에는 '미끼와 낚시 바늘'모델이 있어서 저렴한 미끼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1950년대에는 맥도널드처럼 '프랜차이즈 모델'이 등장했으며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하고 비트코인과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모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 크라우드 경제 2. 무료/ 데이터 경제 3. 스마트 경제 4. 재활용 경제 5. 분산형 자융 조직. 6 다중 세계 모델 7. 변신의 경제 등 다양한 모델이 정상보다는 비정상의 비즈니스가 대세를 장악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 동력은 수명연장입니다. 과거 원시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13세 전후에 자식을 낳고 20대 중반에 손자를 보았습니다. 19세기 말에 평균수명이 처음 40이 넘었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인간 수명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가장 큰 위험이었던 심장질환과 암의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인간의 기대수명은 100세 이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전망인데 노화 지연 약품의 개발과 젊은 피 수혈 방식 줄기세포의 활용 등으로 인간의 수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레이 커즈와일은 수명 탈출 속도라는 개념으로 어느 순간에 인간은 수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는 지점에 도달할지 모른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러한 과학기술이 현실화된 미래는 과거 우리 조상들이 상상하던 세상도, 현재의 우리가 상상할 수 있었던 세상도 아닙니다. 이러한 변화의 쓰나미가 어떻게 구체적인 분야에서 현실화될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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