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가방 Jan 11. 2022

일론 머스크와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

미국의 타임지는 2021년의 올해의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선정하였습니다. 타임지는 머스크가 2021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그가 세운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였고, 우주 탐사 기업인 스페이스 x는 민간인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에 성공하였습니다. 또 66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은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류 최초로 재산 3000억 달러에 이른 인물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를 누루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1위에 기록되기도 하였습니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며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사례라면서 기술 시대의 가능성과 함께 위험성까지도 직접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하지만 타임지의 이런 일론 머스크 선정에 대하여 미국 민주당은 불편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었고 브라운 미 상원 의원은 노조를 파괴한 억만장자가 올해의 인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타임지는 억만장자 대신에 사회 정의를 위해 일하는 영웅들과 근로자들을 생각하라고 비판하였습니다. 또 다른 미국의 경제매체인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올해의 인물이 된 건 축복이자 저주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여 "오늘날 세계적 혁신가들 중 누가 가장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제프 베조스, 마크 주커버그 같은 인물들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칼 세이건을 잇는 저명한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에게 물어보면 그는 당연하게 일론 머스크를 꼽는다고 합니다. 타이슨의 평가에 따르면 머스크는 단순히 스마트폰에 탑재될 멋진 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류 문명을 다음 세기로 가기 위하여 필요한 동력들에 관하여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타이슨은 일론 머스크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그가 개척하는 성과들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게 되면 지금과 다른 차원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2022년 새해 우리나라의 대기업 신년사의 키워드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시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도전과 혁신을 강조하였고 포스코는 ESG 경영을 강조하였으며, 현대차는 안전사고 예방을 우선적으로 강조하였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은 대전환 시기인 지금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자고 하였고 김부겸 총리는 이제는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자고 연설하였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세계 1위의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에게 사업은 수단이고 인류의 지속이 목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번 돈의 50%는 지구에 사는 인류를 위해서 쓰고, 나머지 50%는 인류의 화성 이주 준비를 위해서 쓰겠다고 하는 자신만의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어떤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사업을 하는 것일까요.


일론 머스크와 자주 비교되는 스티브 잡스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책은 매년 해마다 한 번씩 다시 읽었던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잡스의 미니멀리즘은 동양의 선 사상에서 영향을 받았고 잡스는 창의성의 출발을 단순함에서 찾았습니다. 잡스와 함께 광고와 마케팅 작업을 하였던 켄 시걸은 <미친듯이 심플>이라는 책을 쓸 정도로 잡스의 경영 철학을 단순함을 향한 헌신적인 집착이라고 까지 표현하였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는 더글라스 애덤스로 그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저술하였습니다. 머스크는 이 책을 통해서 우주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수록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머스크는 '우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종족'이라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하였고,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 7권을 읽으며 인류문명을 지속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에 실행할 수 있는 두 가지 과제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첫째 화성에 정착지를 건설함으로써 인류가 훗날 다행성 종족이 되고 더 먼 훗날 은하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문명을 건설하는 첫발을 내딛고 둘째는 현재 인류의 유일한 터전인 지구를 최대한 오래 지속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주로켓 사업, 전기 자동차 사업, 지속가능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새로이 한 가지를 추가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슈퍼 인공지능에 대비하는 과제를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17세에 자신은 1달러 실험을 통하여 1달에 30달러면 굶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가능성이 낮은 사업일지라도 해야 할 중요한 일을 한다는 자세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1달러 실험과 함께 머스크를 상징하는 제1원칙 사고방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2002년 머스크가 화성에 로켓을 보내겠다고 다짐하고 로켓을 구매하고 발사하는 비용을 알아보니 말 그대로 천문학적 비용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배터리 팩은 정말 비싸고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과거부터 계속되어왔고 킬로와트 시간당 600달러가 드는 것은 미래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제1원칙에 따라서 로켓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들인 카본, 니켈, 알루미늄, 등등을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구입한다면 얼마나 들어갈까를 알아보니 80달러로 절감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2002년 5월 페이팔을 매각해서 번 돈을 투자해서 스페이스 x 를 설립하고 민간 우주 로켓 회사를 무모하게 맨 땅에서 시작하였습니다. 2005년 160명의 직원들이 2020년 8000 명으로 늘어날 때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2008년 8월 그의 펠컨 1 로켓 발사가 3차례 연달아 실패하고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페이팔로 번 돈도 모두 사라지고 개인적으로 이혼도 하게 되고 테슬라의 첫 모델인 로드스터가 품질 문제로 출시가 늦어지면서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x 중 하나 만을 선택해야만 하던 위기도 있었지만 그는 결국 두 회사를 모두 살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08년 스페이스 x의 펠컨 1 로켓이 4번째로 날아올랐고 그해 12월 나사와 16억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성공가도롤 달리게 되었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은 아마도 스페이스 x의 우주선이 최초로 화성까지 비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대의 무인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며 각 우주선은 발전설비, 채굴 장비, 생명 유지를 위한 인프라가 실릴 계획으로 화성에 존재하는 수자원을 찾고 위험 요소를 파악할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아폴로 이후 중단되었던 유인 달 탐험을 할 것이며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외 6~8명의 예술가를 태우고 달 주위를 6~7일 탐사할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그는 화성 정착지가 자력으로 지속 가능하게 될 때즘에는 이미 세상을 떠났을 것이지만 적어도 수많은 우주선이 화성에 착륙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살고 싶다는 소망을 <아스 테크니카>라는 it 전문매체와 인터뷰 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일론 머스크의 꿈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함께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 내용은 권종원 박사의 <일론 머스크와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참고하였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눈 떠보니 선진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