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움 Apr 22. 2024

또 치과에 갔습니다

잇몸치료

"마취 주사는 또 왜요? …."


3주 전, 또다시 치과에 갔었다.


 정말  아무런 부담 없이 가벼운 치료를 기대하고 갔었는데 


너무나 갑자기 잇몸 치료가 시작되었다. 







갑작스러운 마취주사에 온몸이 긴장감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 


심지어 세 번을 나눠서 받아야 한다는데 그날은 앞니였다. 


경험상 앞니는 무척 예민한 부위라  마취주사도 너무 아팠다 흑 ! 


아무리 단골이라도 그렇지 잇몸치료를 받을 거냐고 묻지도 않는다 . 


일방적인 통보 후 바로 마취주사라니...


화를 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현타가 왔다.





항상 치과에 가면 듣는 말이 잇몸이 너무 약해서 ~라는 말이었다.


양치를 신경 써서 한다며 억울해 하면 타고나길 그렇단다.


임플란트도 치골이 상한 상태면 일이 더 커지는데 ... 


하필 내 경우가 그런 걸 보면  조상 탓보다는 관리에  목숨 걸어야? 하는 숙명이다.


치아에 관해서는 나보다 내 상태를 너무 잘 알아서 그럴 것이라 이해했다.






마취주사를 놓으면서 따끔? 할 거라 미리 예고한다.


나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 나오려고 해서 손가락을 꿈지럭 거리니까


잘 참는다고 위로의 말도 아끼지 않는다.


"병 주고 약 주고 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런 말들이 위로가 된다는 점이다.



 마취주사가  끝나면 이후부터는 사실상 큰 어려움은 없다.


시키는 대로 입만 벌리고 견디면 알아서 치료를 해주니


코로 숨 쉬면서 끝날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물론 과도하게 입을 벌리느라 턱관절에 무리가 오고


귓전을 때리는 치과 특유의 기계음이 고막을 괴롭히지만 


그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 그러려니 해야한다.


수십년간의 경험이 가져다준 노하우다











그렇게 시작된 잇몸 치료를 매주 토요일마다 받느라


휴일을 앞둔 금요일 밤이  달콤하지 않았다. 


그렇게 3주를 견디고 ,드디어  잇몸치료가  끝이 났다. 야호!











치과에 가면 늘 느끼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단것은 모두  끊어야지 하는 생각...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 망각은 자주  번거로운 일을 만들곤 한다... 응?  맞다! 의지박약이다.)


그래도 똑같은 결심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무리 빨라도  후회는 늦는 법이고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이 있다.


 수 십 년간의 아픈 경험을 한 장본인이라  가슴에 와 닿는다.


부디 그대들도 새겨들으시라 ~


작가의 이전글 착한 아이는 그만할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