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도전이라는 말

내가 자주 하는 말

by 다움

성장 도전이라는 말에 마음이 끌린다

살면서 늘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하지만 '성장 도전'이라는 말은

과정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내 마음을 붙든다.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

혼자 자취할 때는 허기를 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두부나 두유 같은 걸로 대충 식사를 해결했다. 결혼을 하고 보니 가족의 식사를 책임져야 해서 의무감으로 부엌을 들어갔다.

세끼를 차려내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까닭은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다.

그러다가 요즘 유튜브를 따라 하면서 도시락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수험생인 딸아이가 졸음이 너무 쏟아져서 점심은 가볍게 먹겠다며 도시락을 싸달라고 해서이다

맞벌이를 하느라 수험생 딸을 살뜰하게 챙기지 못하는 것이 맘에 걸려서 선뜻 그렇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뒷일을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는데 ㅠ

매일 고민이다.


오늘은 스팸을 이용한 도시락 만들기를 도전했다.

간단하고 쉽게 보였는데 막상 시도해 보니 모양이 잘 안 잡히고 상상했던 비주얼이 안 나왔다.

맛은 그나마 괜찮다는 것이 위로였다.

작은 디테일을 놓쳤던 것이 원인이었다.

밥을 모양틀에 꾹꾹 눌러서 모양을 잘 잡아야 한다든지 처음 시도하는 것이니 알려주는 대로 양을 조절해야 하는 것을 간과한 결과였다.

완벽은 언감생심이지만 기본을 지켜야 했었다.

단지 요리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응용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내일은 또 어떤 도시락을 준비할까 유튜브를 들여다본다.

언젠가는 한 끼 식사쯤은 레시피 없이 뚝딱 만들 날이 올 것이다.

아이들이 엄마 음식 하나쯤은 그리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전은 두려움 앞에서도 나를 믿고 나아가는 용기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글쓰기 역시 도전이었다.

글을 쓰면서 결이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충만감을 느꼈고 조금씩 나아진다는 기분이 들어서 매일이 설레고 행복해졌다

그 이후로 '도전'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게 되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거나 멈춘다.

익숙한 틀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일,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 걸음 내딛는 일. 그것은

나를 넘어서기 위한 여정이며,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정체된 삶은 편안할지는 모르지만, 내 안의 가능성을 마주할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성장은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노력 속에 있다.

도전은 그 시작이자 과정이다.

이제는 도전을 하지 않음으로써 감당해야 할 위험을 더 두려워하게 되었다.


조금 서툴러도, 완벽하지 않아도 그 안에서 배우고 느끼며 나아간다.

나는 조금씩 단단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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