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청춘독서
1. 독서감상
책의 분량에 대해 두 가지 의견이 나왔습니다.
분량을 줄여 핵심 위주의 기록이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의견과
오히려 자세한 기록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독서 경험도 다양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2. 작가 추천 도서에 대한 대화
작가가 소개한 책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경험과 감상이 이어졌는데요
'죄와 벌'은 중학교 시절 읽었던 반가운 작품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선한 목표가 악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문장이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켰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사기'는 필사 하기에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가 '대위의 딸'은 글을 쓰고 싶어지게 만들고, 말투까지 부드럽게 해주는 느낌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는『광장』, 『대위의 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자유론』이 꼽혔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양한 분야의 독서에 관심이 생겼다는 감상평도 나왔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지적 호기심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지금 시대에도 독서가 필요한가
AI 시대에 독서의 의미에 관해 의견이 갈렸습니다.
문자 중심의 논리에 지나치게 갇혀 있다고 지적하며, 음악·예술 등 다양한 방식의 사색이 가능하다는 의견 , 반대로 독서–필사–자기화의 과정이 사색의 힘을 단단히 길러준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독서의 의미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더라도 그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독서와 삶의 기준
독서를 통해 삶의 기준을 세운 경험도 공유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를 읽고 환경 탓만 하던 습관을 버리고 인간의 존엄을 선택하는 힘을 배웠다는 이야기와 자기 계발서와 플래너로 삶을 정리해 본 경험
나이를 먹으며 고집을 내려놓고 ‘어떻게 나이 들 것 인가’ 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의견이 나왓습니다.
5. 재능, 행복, 환경에 대한 이야기
인생에서 재능이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행복과 성공의 기준은 재 정의해야 하며, 어른들이 아이의 환경을 그렇게 믿고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모든 아이는 고유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른은 그걸 알아주고 길러주는 존재여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6. 자유와 굴레
종교가 굴레가 될 수 있다는 의견,
자유란 ‘앎’이며 누적된 생각을 해체하는 과정 속에서 탄생한다는 의견,
스스로 만든 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또 자유는 “포기할 수 있는 용기”라는 생각도 나누었고, 갱년기에 접어들며 감정의 기복이 잦아들고 남편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개인적 경험도 공유되었습니다.
우리가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과정들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7. 의미 있는 문장들, 그리고 ‘메타언어’
독서법과 메타 언어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책 속 문장을 필사하고, 한 문장을 사색하고 토론하며 나만의 언어로 재창조하는 과정이 곧 지식의 자기화이고 ‘메타 언어’이고 새로운 독서 방식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8. 인생 태도를 바꾼 경험들
아들이 군대에서 극한 체험을 하고 난 뒤 삶의 자세가 달라졌다는 이야기
고등학교 면접에서 ‘미우라’라는 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떨어진 경험 때문에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
*청담 스님의 『마음이란』*을 통해 불교의 ‘선(禪)’을 고민하게 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9.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일화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온 사람들의 자녀가 모두 잘된 사례를 이야기하며,
“선한 일의 끝은 있다”는 문장에 모두가 깊이 공감했습니다.
선한 영향력은 돌고 돌아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걸
우리는 경험으로, 직감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10. 이어령 선생 이야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다시 읽고 싶다는 의견과 함께,
생전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이어령 선생의 인간적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의 따스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에는 6명이 모였습니다.
다양한 책과 삶의 이야기가 오간, 서로의 생각이 깊어지는 뜻깊은 자리였다.
함께 나눈 이야기는 우리를 더 깊어지게 했고 많은 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조금은 더 자유로워졌을 것입니다.
12월 모임에서는 내년에 읽고 싶은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약속하며 즐겁게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