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단상
창밖으로 햇살이 쏟아진다.
문을 열면 찬 공기가 와락 달려들지만 일요일이라 남일처럼 무덤덤하다.
눈을 돌리면 눈길 닿는 곳마다 따스하고 포근한 것들 뿐이다.
담요 ,침실, 도톰한 목욕 가운, 등받이, 뽀글 뽀글 끓고 있는 한방차까지
휴일에 누릴 수 있는 사치다.
내게 눈부신 세상은 도서관에서 욕심 껏 빌린 책들과 몸을 녹여줄 따뜻한 차 한잔. 마음대로 뒹굴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들이다.
내일은 숨 가쁘게 하루가 시작되겠지
내일 걱정은 내일의 나에게 맡겨두고 오늘 누릴 수 있는 눈부심에 집중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