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기억

수색역

by 다움

제목:수색 역



잊은 지 오랜데


빛바랜 기억 속에 숨 죽이고 머물렀나?


이름 만으로도 생생해지는 그리움


서투르고 낯설고 외로웠던 시간 속에


젊은 날의 우리가 있었지



가난한 연인들에게 갈 곳은 많지 않았어


수색역을 지나는 그 길을 무작정 걸었지


그때 나눈 이야기는 잊혀졌지만


함께 흥얼거렸던 노래는 여전히 입가를 맴돌아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그 길 끝에 무엇이 있었을까?


세월은 덧없이 흘러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아직도 수색 역을 지날 때면 푸르렀던 그 시절의 우리가 떠올라


그대 안녕하시라


나의 스무살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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