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가 된 지금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것도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웰빙을 위해서는 IN-OUT을 잘해야 합니다.
IN-OUT을 두 가지 의미로 살펴봅니다.
젊을 때의 건강한 육체는 문제가 없었을지라도 이제부터 음식을 포함하여 듣는 것까지 입과 귀로 들어오는(IN) 모든 것은 나의 몸과 마음을 만들고, 나의 혀와 행동을 통해 나가는(OUT) 모든 것은 나의 인격을 만듭니다.
또한 그 어떠한 것이 들어왔을(IN)지라도 잘 소화하고 배설(OUT)하거나 마음의 동요 없이 해소(OUT)한다면 남은 인생도 큰 무리없이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해가 되면 항상 그래왔습니다.
이 것 하기, 저 것 하기 같은 ‘TO DO LIST’를 정해왔습니다마는, 올해는 제가 삼가야 할 것을 떠올리며 ‘NOT TO DO LIST’를 정했습니다.
그 중에는 육체를 위한 결심부터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요소는 ‘비교하지 않기’, ‘부러워하지 않기’, ‘일희일비하지 않기’와 같은 마음 관리였습니다.
3월이 지난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야흐로 주식의 시대인지라, 투자가 친구를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입니다.
미약한 제가 인간의 본성을 ‘NOT TO DO LIST’까지 써가며 억제야 할 수 있겠습니다까만, 저의 결심을 다지는 의미에서 수치로 표현한다면, 음식과 운동에 대한 결심이 30%이고 마음챙김이나 마음관리가 70%로 실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입니다.
일체유심조를 검색하다가 흥미로운 글을 읽었습니다.
샘 슈먼이라는 사람은 간암 진단과 함께 앞으로 몇 달 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선고를 받았답니다.
하지만 그 것은 오진이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죽었고, 죽은 후 사체를 부검해보니, 그는 간암으로 죽은게 아니라 자신이 암으로 인해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의 지배를 받아 건강이 급속도록 악화된 나머지 사망했습니다.
이러한 글도 읽었습니다.
평균수명이 30세도 안되었던 2,300~2,500년 전 당시에도, 삶의 지혜와 사리에 밝고 비교적 마음을 잘 다스렸던 중국의 고대 사상가들이었던, 순자(60歲), 공자(73歲), 묵자(79歲), 장자(80歲), 맹자(83歲), 노자(100歲) 등은 모두 장수했던 인물로 꼽힙니다.
그들이 장수한 이유는, 잘 먹고 운동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잘 관리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입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호들갑떨지 않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아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가능한 영역이지만 이렇게 글로 써보며 제 의지를 한 번 더 다져봅니다.
감각은 그리고 감정은 때로 나의 판단력을 가립니다.
믿을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특히 SNS를 보고 비교할 때면, 친구의 성공 스토리를 박수 칠 마음준비 없이 듣는다면 이 것들은 여지없이 나를 흔들어버릴 것이기에 극히 유의할 것입니다.
정년퇴직 초년병인 지금까지는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마저도 고속으로 주행해왔습니다.
이제 주어진 것이 시간이니, 저속타이어로 바꾸고 여유있게 드라이브할 시기입니다.
주변 풍경도 보고 뜻하지 않은 좋은 곳을 들를 기회도 생길테죠.
그래서 리타이어입니다.
퇴직연령인 지금은 100세 기준 두시 이십오분일뿐이랍니다.
남은 주어진 시간은 35만 시간입니다.
물론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이 것마저 힘든다면 마음관리로 유지해야 합니다.
삶은 매일같이 새로운 도전과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가득합니다.
그러한 일상들 속에서 내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그 영향력은 우리의 하루와 삶의 전반에 걸쳐 매우 큽니다.
저는 힐링으로 상처 난 마음을 쓰다듬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보다는 마음관리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heal을 기반으로 한 콩글리시 힐링은 ‘당신은 아픈 사람’이라는 부정적 전제를 바탕으로 한 후에 쓰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대부터 힐링이라는 단어가 연예계를 중심으로 유행한 뒤부터 한 대학에 힐링학과라는 것이 생기고 이를 주제로 한 책이 발간되거나 수많은 카페들이 생겨난 것 등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했지요.
그래서 저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힐링이라는 단어에 대해, 송구스럽게도, 크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힐링이라는 단어는 상당 부분 장삿속이고 애시당초 위로와 치료를 앞세워 ‘너희는 크나큰 병이 들었다’고 최면을 거는 상술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쟁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이 특별히 힘들고 우울해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너는 아픈 사람’, ‘치유받아야만 될 사람’이라는 식으로 한 개인의 상황을 미리 정한다는 것은 더더욱이 안됩니다.
마음관리가 중요한 때입니다.
마음관리는 단순히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내가 되어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노력으로도 내 마음을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음을 믿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의 마음을 돌볼 것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했습니다.
‘건강한 거지가 병든 국왕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이죠.
물론 그는 육체적인 건강을 얘기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고 어떠한 상황도 단단한 마음으로 헤쳐나가는 멘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