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섭의 크리에이티브 공치사 5편은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광고다. TV 첫 방송 날짜는 10월 25일, 유튜브에는 아직 없다. 다이슨 온라인몰 제품설명 영상만 있다.
대한민국 여성의 50% 이상이 반곱슬
다이슨이 스트레이트 머리를 해주는 고데기를 내 놓았다. 또 내 놓았다. 다이슨 에어랩 시리즈 중 하나다. 에어랩 시리즈가 많아서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다이슨이 슬퍼하겠지… 스트레이트를 해준다니 무지 무지 좋겠다.(열정 없는 리액션 남발 중.)
다이슨이 왜 스트레이트 고데기를 선보였을까. ‘만들었으니까’라는 답이 맞을 수도 있지만, 데이터로 풀어보자. 대한민국 여성의 50% 이상이 반곱슬이다. ‘나만 반곱슬이야!!’ 부르짖는 여성 분들은 슬퍼할 이유가 없다. 2명 중에 1명이 반곱슬이다. 찰랑찰랑 긴 생머리를 가진 여성도 2명 중에 1명이다. 이 비율도 머리카락의 노화가 시작되는 30대가 넘어가면 70%로 높아진다는 가설까지 존재한다. 70%의 잠재고객이 존재한다. 더해서, 대한민국은 긴 생머리의 로망이 크다. 찰랑찰랑 반짝이는 청순가련 머리! 다이슨이 큰 시장을 봤다. 시장이 크면 판매량이 높을 확률이 크다. 다이슨의 ‘공’이다.
<15초 광고 COPY>
여NA: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젖은모발에 드라이와 스트레이트를 동시에.
가열된 플레이트 없이 바람으로.
투명한기능으로 빠르게.
[자막]
젖은 모발에 바람으로
드라이와 스트레이트를 동시에,
과도한 열 손상 없이
dyson airstrait
30일 환불 보장
혜택을 확인하세요
공식몰과 데모스토어에
dyson
전형적인 미국식 기능설명 광고
‘광고를 업으로 합니다.’ 필자가 스스로를 소개하면 꼭 묻는다. 미국광고와 한국광고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이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광고가 미국광고의 전형이다. 제품의 기능을 직설적으로 설명하고 실제 사용법까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중간에 제품의 기술적인 설명을 CG로 넣어주고, 마지막에 제품 사용을 통해 얻은 결과를 담백하게 표현한다. 첫 화면에서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이름을 알리고, 드라이와 스트레이트를 동시에 해준다는 사용법과 플레이트 CG, 마지막엔 찰랑한 모델의 머리로 끝난다. 감성적인 한국광고와 비교하면 심심하기까지 하다. 한국제품을 저렇게 광고하면 관심을 끌지 못하겠지만, 브랜드가 다이슨이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다.이.슨. 세 글자로 끝이다.
망설임을 지우는 마법의 단어…환불보장
개당 50만원이 넘는 고데기를 망설이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쉽게 못 산다. 제대로 펴질지도 의문이다. 생각만큼 펴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돈 아까운데, 망설임은 기본이다. 그런 망설임을 구매로 바꾸는 마법의 단어가 존재한다. 환불 보장!. 한번 써보고 별로라면 환불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망설임을 지워준다. 돌려준다는데 뭔 걱정인가. 다이슨이 ‘30일 환불 보장’을 내걸었다. 더 많이 팔겠다는 의지를 가격인하가 아닌, 환불로 표현했다고 보인다. 다이슨의 또 다른 ‘공’이다.
심의섭
광고상 수상 40회에 빛나는 28년차 Creative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