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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백 Nov 15. 2024

디즈니 vs 지브리

remember who you are VS 얼른가!! 돌아보면 안돼..

조금 철지났지만 재미난 밸런스게임을 제안해버겠다.

디즈니 vs 지브리

난 조금 친햐졌다 싶으면 항상 하는 질문이다. 왜냐면 이걸로 아주 대강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예상할수있기때문이다!!

 

오늘은 ‘나다움’ 을 주제로 두 영화가 어떻게 나다움을 표현하고있는지 이야기해볼것이다~!!


오늘는 저번 인공지능 이야기에서 예고한 '나다움'에 관해 이야기해보겠다. 나다움을 잘 보여주는 두 영화가 있다. 바로 '라이온 킹'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두 영화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디즈니와 지브리의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서로 다른 문화권을 대표하는 두 제작사가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그 대표적인 예시인 '라이온 킹'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관해 이야기해보겠다.


라이온킹


우선 라이온 킹은 '아버지를 잃은 심바의 정글 생존기' 이야기다. 심바는 아버지를 잃고 스카의 모략으로 사자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티몬과 품바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마치 자신의 본래 존재 이유를 잃은 채, 초식동물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사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며 살아간다.

하쿠나마타타 -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심바...


사자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밀림의 왕'이다. 이 영화의 제목부터 '라이온 킹'이며, 사자는 '프라이드랜드'라는 초원을 다스리는 왕으로 등장한다. 말 그대로 왕이 될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심바는 자신의 본 모습을 망각한 채 정글에서 벌레를 먹거나 흙탕물에 뛰어들며 살아간다.

그러다 그는 라피키(원숭이)의 도움으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 프라이드랜드로 돌아와 스카를 물리치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인 '라이온 킹'으로 당당히 귀환하며 나다움을 찾게 된다!


이때 원숭이의 도움을 받을 때 심바의 아버지가 남긴 명대사가 있다. "Remember who you are" "네가 누구인지 기억하거라, 아들아." 이는 예전에 아버지가 내게 했던 '두 아들이 어떻게 자라길 바란다'는 이야기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 이렇게 심바는 자신의 왕위를 되찾고 프라이드랜드의 왕으로 돌아온다. 여기까지가 라이온 킹의 이야기다.

remember who you are..


근데 놀랍게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나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이제 지브리는 어떤 방식으로 나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지 살펴보자.


여러분들은 알고있었던가?  영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치히로가 온천에서 이룬 모든 업적? 들은 누군가의잃어버린 본래 모습을 찾야주는 것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처음에 오물의 신을 원래의 모습인 강의 신으로, 가오나시를 살찐 가오나시에서 날씬한 모습으로, 하쿠도 “하쿠 넌 어렸을적 날 강에서 구해준이야. 네 진짜 이름은 코하쿠야.” 마지막에 자신의 부모님을 찾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영화는 끝이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신의 본 모습을 잃은 이들은 자신의 본래 머습을 망각한채 향동을하다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버리게 된다. 혹시 이 장면 기억하는가?

다들 일제히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마치 사회에서, 학창시절 자신이 좋아했던 꿈들마저 잊은채 일하는 우리들처럼. 하지만 거기서 치히로는 그들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일제히 움직인는 무리에 제대로 끼지 못하지만 치히로는 그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이건 아무리 어떤 무리에서 뒤쳐지고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나다움만 잊지 않는다면 온천에서의 치히로처럼 당당히 수 많은 업적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 같았다.



다음의 치히로 표정을 보아라.

치히로는 너무나 단호한 표정으로 너무나도 당찬 표정을 짖고있다. 영화 포스터 마저.

치히로의 저 결연한 표정을 봐라!!

하지만 치히로의 부모님은 남들이 차려놓은 음식을 이렇게 개걸스럽게 먹는다.자신을 잊은채.


물론 우리가 살다보면 자신이 좋아했던 것들을 잊게되고 현실에 치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삶속에서 누군가는 비효율을 추구하며 낭만을 쫓는다.

괴변을 늘어놓고있는데… 나도 안다 이런것들이 다 배부른 소리라는 것을..


이제 그럼 예전 여자친구 얘기를 해보겠다. 나에게 정말 큰 인사이트를 준 친구였는데 그 친구는 외고를 졸업하고 모 유명 대학교 디자인과를 전공하던 친구였다. 그 아이에게 들은 것이었는데 평생의 꿈이 있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러려면 현실적으로 돈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러려면 그래도 대기업에 가야겠네... 그런데 그 아이는 원래 미술을 하던 아이가 아니었다. '내가 이렇게 계속 공부하면 뭐 물론 좋은 대학엔 갈 수 있겠지, 근데 요즘은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문과는 취업이 힘들다잖아...'(문과 출신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들었던 말입니다. ㅠㅠ) 아 그래 지금부터 내 무기를 만들어야겠어!'


그 아이는 부모님께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엄마 아빠... 나 오늘부터 그림 배울래요. 제가 이걸로 꼭 밥벌어 먹고 살 정도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이걸로 밥 벌어 먹고 살게 되면 꼭 부모님께 효도하겠습니다. 저 믿어주세요." 그 아이는 모 유명대학 디자인과를 전공하여 지금은 모 대기업에 재직 중이다. 이 아이와 내가 중학생일 당시에는 특목고 보내기 열풍이 불었을 때였는데 이 아이는 그렇게 남들 다 가고 싶어하는 외고를 갔음에도 자신만의 특별한 무기를 만들려고 했다. 그때 내가 이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와 진짜 멋있는 아이구나" 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나다움인 것 같다. 그 아이가 부모님께 얘기했을 당시 그 아이의 눈빛은 이러지 않았을까?

그리고 최근에 머리에 "앗"하고 떠오른 게 있었다. 라이온킹의 OST circle of life,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두 영화에 나오는 주제곡 제목이 똑같다. 뭔가 불교의 윤회사상을 떠오르게 하는... 라이온킹은 윤회사상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이 몇몇 떠오르는 것 같은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도저히 모르겠다. 좀 더 자세히 영화를 봐야겠다. ㅠㅠ 그리고 인생의 회전목마를 번역하면 다른 영어가 나오긴 하는데 이걸로 물고늘어지면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ㅠㅠ


아무튼 이 두 영화 모두 같은 주제를 공유하고 있고(영화 OST에 의하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찾아오겠다!! 근데 영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소피가 점점 이뻐진다는 포인트는 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영화사가 같은 이야기를 하는 만큼 나다움은 우리 인생에 너무나도 중요한 것 같다.


자 그럼!! 바로 오늘 주제로 지브리 vs 디즈니, 뭐 오늘 두 영화사의 대표작으로 얘기했으니 ㅎㅎ 내가 어느 정도 친분이 생기고 상대가 더 궁금할 때 항상 하는 질문이다. 이 게임을 통해서 상대가 어떤 걸 추구하는지 대략은 예측할 수가 있다. 내가 소개한 나다움을 각 영화사가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면 대충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디즈니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뽝 하고 나오는 스타일이고 지브리는 얘가 지금 무슨 얘기하는 거지? 하는 스타일이다. 혹시나 이 글이 흥미있었다면 댓글로 디즈니가 더 좋은지 지브리가 더 좋은지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근데 또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다. "내 스타일과 내 영화보는 스타일에 의하면 지브리가 좋은데 이 세상은 디즈니를 의무적으로 좋아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어렸을 적 가지고 있었던 순수함과 맑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디즈니를 보면서 그걸 다시 채워야 할 것 같아요 ㅠㅠ" 이 말은 들으니 또 울적해졌다. ㅠㅠ


아무튼 진짜 마지막으로 다시 영화얘기로넘어와서, 마지막에 하쿠와 치히로의 작별 장면에서 하쿠는 이런 말을 남긴다.


치히로: "어? 여기 강이 있었는데?"

하쿠: "치히로 이 들판을 건너가면 부모님이 널 기다려주실 거야. 단, 절대로 뒤돌아보지 마. 그냥 앞만 보고 가"

뒤돌아보지말고 앞만 보고 가!!

난 여기서 앞으로의 인생에 있을 모든 선택에 있어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과거에 자신이 한 잘못된 행동에 얽매여 있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으로 보였다. 그렇게 되면 그 결정을 했을 당시의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밉고 부정하게 된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결정에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자.


누군가는 나이도 어린 녀석이 뭐 이런 인생 얘기를 하나 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머리에 염증이 생겨서 시력을 잃엇고 균형을 못잡아 몇년 입원을했다. 뭐 지금은 어느정도 다시 돌아왔지만 이 병으로 인해서 정말 영화같은 일도 겪었고(이 내용은 글로 써도 될지 모르겠다. 당사자의 허락을 받아야할거같다.) 그런데 그렇게 내 처지를 낙담하고 있을 순 없겠더라. 그러면서 새로운 꿈 영화 작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최근에는 유튜브 시나리오, 글쓰기를 하며 나를 달래는 중이다.

여러분들도 나다움을 가지고 이 세상을 떳떳하게 살아가길바란다. 뭐 나라고 떳떳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나 자신은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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