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년 예술인X기획자 아카이빙 취재 : 김도휘
01. 최혜지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현재 아르플래닛 대표이자 공연기획자,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최혜지입니다. 저희 단체는 2024년도에 창단돼서 현재까지 공연을 총 14회 정도 진행했고, 감사하게도 2,300명 정도의 관림객을 유치하고 현재 전속 매진도 6건을 기록한 신진 단체입니다.
그리고 현재 청년위원회 활동, 전남대학교 대학원 입학 홍보대사 활동도 하고 있고 이번에 축제 육성위원회 위원으로도 위촉되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르플래닛 공연과 개인 활동을 나눠서 하고 있었는데요. 근데 이제 올해부터 활동을 합쳐볼까 해요. 현재까지는 아르플래닛에서 주로 기획을 하고 있어요. 저희 아르플래닛 같은 경우 상반기에는 연주자들을 솔리스트, 그러니까 솔로 무대를 올리고 하반기에는 연주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앙상블로 구성을 해요. 앙상블은 보통 2~3인으로 구성을 하는데 지금은 피아니스트가 많다 보니까 피아노 두 대로 같이 하는 무대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독주보다는 앙상블이나 협업 활동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특히 연주자라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공연이 오케스트라 협연이거든요. 그걸 제가 2021년도에 했었고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을 했고, 2023년에는 <달성 100대 피아노>라고 피아노 100대를 설치해 놓고 같이 연주를 하는 무대가 있었는데 거기에 오디션을 봐서 합격해서 진행했었고요.
그 외에는 이제 솔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쌓고 싶어서 작년, 올해 초 제 첫 독주회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요. 서울에서 3월에 을지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했었고요. 지금 8월에도 서울에서 하는 독주회가 예정돼 있고요. 이것도 약간 하우스 콘서트 형태로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연주예요. 10월에는 대학원 졸업 독주회가 예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아르플래닛 공연에도 제가 많이 들어가고 있어요.
그 외 외부활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청년위원회 활동이나 전남대학교 대학원 입학 홍보대사 활동도 하고 있고, 또한 축제 육성위원회에 위촉되어서 활동중입니다.
그리고 클래식 관련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어요. ‘아르클래식’이라는 인스타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 누적 조회수가 78만 회 나왔어요. 아르클래식은 클래식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할까 고민에서 시작했던 거예요. 우리 아르플래닛 목표 중 하나가 청년 아티스트 육성도 있지만 지역의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끔 한다는 그런 것도 목표가 있어요.
근데 그러려면 비전공자들도 유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변 비전공자 친구들이 공연을 보러 올 때마다 ‘뭔 말인지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 박수는 언제 쳐야 하냐.’ 하는 이런 피드백들이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이제 이걸 쉽게 풀어서 콘텐츠 제작을 해보자. 시작하게 됐어요. 현재는 더 나아가서 음대생이나 음악 전공자들이 공감요소를 자극할 수 있게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요. 음대생 꿀팁, 음대생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것들 등이요.
연 1회 정도는 계속 독주회를 하려고 예정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협연을 해보고 싶어요. 이게 독주할 때랑 협연할 때랑 다른 느낌이거든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몇십 명이 있는데 저를 위해서 반주를 해주는 느낌이다 보니까 마지막에 팍~! 맞았을 때 기쁨이 있어요.
보통 솔리스트로 활동을 많이 하긴 했는데 최근에는 아르플래닛 통해서 같이 하는 앙상블 형태의 공연을 최근 많이 했어요. 이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혼자 하는 거랑은 다른 느낌이죠. 그래서 연주의 스트레스도 있지만 혼자 할 때보다는 부담감이 덜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아르플래닛 공연에 활발히 참여하려고 해요.
협업은 저희가 많이 준비하고 있는 단계예요. 작년에는 광주문화재단에서 지원사업을 받아서 지역 청년작가인 유소연 작가님과 협업해서 작가님의 작품을 비디오로 송출했던 공연이 있었어요.
뒤에 빔 프로젝터로 작가님 작품이 계속 송출이 되고 거기에 맞는 곡들을 이제 저희 멤버들이 연주를 했거든요. 저는 거기서 이제 관객들에게 이게 왜 이런 느낌인지 해설을 맡았어요.
이외에도 현재 조금 색다른 공연을 하기 위해 저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협업은 굉장히 환영하고 있고요.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는 제 의견이에요.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자신의 힘도 중요하지만 다른 장르와 협업을 통해 일단은 관객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협업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현재 청년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정책들을 아주 많이 보고 있고 제안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예술인들에게 정책.. 이게 너무 어떻게 보면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고, 막 졸업한 학생들이 아무 실적이 없는데 실적이 있어야 뽑히잖아요. 이게 말이 안 돼요. 그래서 저희 단체가 그걸 쌓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지원사업 같은 걸 하려면 경력이 필요하고, 경력이 필요하려면 무대가 있어야 하고요. 근데 무대가 없어요.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아서. 제가 겪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목적으로 아르플래닛을 창단을 했어요. 상반기에 저희가 하는 정기 연주회로 무대를 올려주고 그걸 실적으로 쌓아서 예술활동증명을 도와줘요. 서류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요. 멤버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함께 접수해요. 1기 멤버들은 전원 다 발급을 받았어요. 굉장히 뿌듯해요.
사실 필요한 건 예산적인 문제이지 않을까 해요. 제 동기들도 입학할 때는 18명 정도 같이 입학했는데 현재 예술활동 계속하고 있는 친구들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요. 교육 쪽으로 빠지거나 해요. 그런 상황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실력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지원들을 맨날 받는 사람들 말고 신진 아티스트들을 발굴을 해줘야 그게 발판이 되어서 연주자들이 좀 더 풍요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은 관객이 있어야 무대가 완성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연주자에 포커싱이 된 공연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클래식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예산이 많이 필요해요. 사실은 에산적인 부분 아니면 서류 작업이에요. 저를 예시로 들면 저는 진짜 20년 가까이 피아노만 쳐왔던 사람인데 그래서 서류 작업 같은걸 정말 못해요. 그래서 처음에 엄청 힘들고 단축키 쓰는 게 답답하고 힘들고..
이런 걸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예술인상담소나 이런 게 문화재단에서 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학교에서부터 그런 걸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대에서. 지금은 연주자들은 기획도 같이 해야 하는 시대여서 연주자, 기획자가 따로가 아니라 연주자는 무조건 기획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예술대학에서 기획하는 수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부터 예산작성법 컴퓨터 대관신청서 작성법 이런 거 다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큰 기획사가 없이도 스스로 이렇게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 인터뷰는 2025년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특별의제 ‘문화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