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의 과학적 재정의

뜬금포 유사과학: 원자의 무직상태?

by 갈휘연

우주는 원자와 빈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지구상에는 그 원자의 조합이 “생명”이라는 특이한 형태를 띠기도 한다.

원자들의 조합이 분자를 이뤄내고, 그 분자가 유기물질이 되어 더 큰 화합물로 발전하여 생명이 되었다.

모든 생명은 유기체이면서 또한 원자의 합이다.


고로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는 언제는 식물이었을 수도, 언제는 동물이었을 수도,

그리고 언젠가는 다른 사람이었을 수도 있으니 환생이란 뻘소리가 아닐수도 있다.


캘로나까지 계획 없이 드라이브를 가서 단골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든 이 생각을 유니콘과 마시면서 나눴다.

나의 원자의 환생이론을 흥미롭게 듣던 유니콘이 말했다.


“그럼 처음부터 환생이 아니라 그냥 원자 입장에서는 한번도 죽은 적이 없는 거 아니야? 그럼 환생이 아니지.”


“아니지. 우리는 인간이니까 인간의 입장에서 봐야지.

환생이라는 게 인간 입장에서 죽었다가 다른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는 걸 말하는 거니까.

근데 죽는다는 게 생명체였던 분자구성이 죽음에 맞은 분자구성으로 변하고 다시 어떤 생명의 부분이 되기도 무기질상태가 되기도 하면서 순환을 하는거지.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환생은 아니어도 원자가 ”생명“이라는 것에 고용이 됐다가 생명이 없는 쪽으로 가면 무직상태가 됐다가 하는거지.”


“푸하하하! 생물이 죽는 게 원자의 무직상태! 그 표현 완전 맞네! “


난 이런 뻘소리를 유니콘이랑 같이 나누고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