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선 지음
우리는 마음이 부자야.
그래 기분이다. 오늘 치킨 먹자.
엄마가 다할테니까 너는 공부나 해.
시험 잘보면 휴대전화 바꿔줄께.
이거 사, 이게 훨씬 좋아
끝까지 못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마.
아이가 거리낌없이 질문하게 하려면
부모부터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가끔 아이의 질문이 너무 난해하거나 어려우면
대답을 회피하거나 단념해버리는 부모가 있다.
내 대답이 맞는지 확신이 안들고,
잘못된 대답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문을 꺼리는 부모 밑에서
질문을 잘하는 아이가 자랄 수는 없다.
부모는 아이의 모든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
자신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면 함께 검색하면서 알아갈 수도 있고,
'아빠 생각에는말이야'라거나
'엄마는 이 정도로 알고 있지만'하는 식으로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의 역할만 해도 충분하다. 그러니까 일종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