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문대통령 취임사에 대응하는 가상 이임사
금동수의 세상 읽기(210414)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일부이지만 지지하고 사랑해 주신 국민여러분 감사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를 뽑아주고 저만을 끝까지 지지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만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저는 오늘 과분한 직분인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직을 끝내고 시민으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고,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지금 제 어깨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의 압박감이 사라져서 가볍고, 제 가슴 또한 여러분께 한 번도 당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드렸다는 자부심으로 우쭐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 제 머리에는 편 가르기와 과거사 적폐청산을 못 다했다는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숱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대들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나라입니다.
우리가 만들려던 대한민국은 승리와 영광으로 포장된 적폐와 선대들의 일관된 친일 행적을 죽창을 들고 완전히 척결하는 나라였습니다.
또 많은 희생과 헌신을 감내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 했던 나라입니다.
또 우리 젊은이들이 앞으로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이 그토록 주장하던 헬조선(Hell조선)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는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느라 역사와 국민은 안중에 두지 않고 오로지 동지들의 강한 도움으로 제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했다고 천명합니다.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함께 정치를 해온 약세 야당 정치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지난 몇 년간은 저의 일방적 독주였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여야는 동반자가 아니라 할 일이 서로 다릅니다. 소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수에 빌붙어야 합니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합니다.
여론전과 선거전은 피 티기는 전장이며 오로지 승리한 자만이 독식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몇 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겪었습니다.
존경하는 친문 지지자 여러분, 정치에는 늘 격변기가 있는 법입니다.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지난 날이 혼란스러웠지만 여러분은 위대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앞에서도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앞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광화문의 태극기집회나 탄핵이 걱정되었지만 코로나와 여러분이 저의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승화시켜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백신 없이 K방역 만으로 전화위복이 되어 국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켜 마침내 오늘 새로운 세상을 열었습니다.
열렬한 대깨문과 2040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더욱 공고히 밀어주어서 사법장악과 검찰무력화를 실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입니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친문의 위대함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또 다른 역사 만들어주셨습니다.
지난 대선에 저를 뽑았듯이 계속해서 우리 편으로 새 역사를 창조해 주십시오.
전국 각지에서 골 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전국 각지의 골 고른 표보다 호남의 몰표와 수도권의 압승이 젤 중요했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대통령이 아니지만 제 후계자가 대통령이 되겠지요.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섬기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은 계속 발목만 잡아서 지지하는 분만 섬겼습니다.
저는 감히 약속드립니다. 2017년 5월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제가 감히 약속 드렸습니다. 2022년 2월25일, 이날이 진정한 국민 갈등이 완성되는 날로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무지하고 몽매한 국민여러분, 코로나로 힘들고 쪽박까지 깨면서 한 번도 경험 못한 나라가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바로 그 질문에 다음과 같이 확실한 답을 드렸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제까지 이런 나라를 경험한 적이 없었을 겁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구시대의 적폐와 토착왜구들을 완전 척결하려고 했습니다. 저부터 죽창을 새로 잡았습니다.
우선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대통령을 해보니까 권위적 대통령이야말로 매력이 많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광화문은 태극기 부대와 횃불집회 같은 것으로 집무 환경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습니다.
토론은 시간 낭비이므로 똘똘한 비서관 의견이면 충분했습니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청와대 골방이 현안 문제의 도피처로는 최고였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A4 용지 하나로 언론을 대하기 보다 집무실에 조용히 엎드려 있으면 곧 잠잠해 집디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주머니의 날카로운 지적에 가슴이 철렁할 때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탁 비서관이 왕PD로 하는 TV토론회는 할만 했습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습니다.
해보니까 대통령에게 나눌 만큼의 제왕적 권력이 없었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권력기관이 눈치껏 알아서 잘 하지 않으니까 개혁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 어떤 권력기관도 무소불위 권력행사를 하지 못하게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권력기관도 무소불위 권력행사를 못하게 공수처를 만들었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정말 국민을 높이 봉양했습니다. 효자보다 낫다는 재난지원금을 팍팍 드렸습니다.
안보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습니다.
삶은 소대가리라는 비난도 감내하며 평화를 구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아내가 종종 걸음으로 따르느라 힘들게 해외 나들이를 참 분주히 했지요.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트럼프가 나를 무시해도 워싱턴으로 갔지만 미국편에 서면 평화가 보장이 안 된답디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북경에서는 혼밥을 먹으면서도 읍소를 했고, 아베는 성격이 안 좋아서 못 만났습니다.
평양은 자주 가고 싶은데 잘 불러주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 삶은 소대가리와 미국산 앵무새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한미동맹보다 북한과 중국의 의중을 고려했습니다.
한편으로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습니다.
사드문제는 중국의 눈치를 봐야하니 미국이 양보하도록 진지하게 협의했습니다.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됩니다. 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튼튼한 안보는 정전협정에서 비롯됩니다. 평화공존의 틀 안에서 대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습니다.
북핵 문제는 경제적 협력이 이루어지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입니다.
동북아 평화구조를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정전협정만 체결되면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긴장은 영원히 해결됩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정치는 계파와 줄 세우기입니다. 아시겠지만 보수와 진보는 영원한 평행선입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대통령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당에서 대화를 잘 하고 있었습니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입니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야당은 발목잡기의 명수입니다. 수시로 만나봐야 엉뚱한 소리만 합니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습니다.
선출직은 지지층이 잘 뽑아주시고, 임명직은 핵심 친문이면 충분했습니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습니다.
능력보다 충성심과 우리끼리 잘 뭉치는 것이 최고입니다. 이것이 인사원칙입니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습니다.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세금 탈루,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음주운전 등은 뭉개고 확실한 우리 편만 기용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민생도 어렵습니다.
코로나로 모든 나라 경제가 어렵습니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닙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공약했듯이 일자리를 챙겨야 하는데 기업이 말을 잘 듣지 않아서 공무원만 늘렸습니다.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그래서 재벌들을 손 좀 봐줘야 하는데 검찰개혁 하느라 놓쳤습니다.
문재인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임기중 재벌 총수는 안 만나고 김상조 실장이 맡아서 요리하기로 했는데 잘 안 되었습니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계층과 세대간 갈등은 집 값을 올려 세금을 많이 거둬 나눠주면 자연히 해소됩니다. 비정규직은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이 모델이었습니다. 차이는 나지만 차별은 없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재삼 강조합니다. 저희 정부에서 기회는 힘 있는 아빠 찬스를 활용하였습니다. 과정은 엄마의 치맛바람이었습니다. 결과는 정확히 내로남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습니다.
존경하는 지지자 여러분, 태극기부대로 인해 저도 자칫 탄핵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탄핵되면 불행한 대통령이 한명 더 늘겠지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합니다.
다행이 지난 총선의 사전투표 힘으로 재적 2/3 수준을 뽑아주셔서 간신히 넘어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한 번도 경험 못한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과 역사가 삶은 소대가리나 미국산 앵무새가 아닌 제 목소리를 낸 것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대깨문과 지지자들께 변함없는 사랑으로 보답하였습니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펀드도 제 봉급으로 가입하고, 코로나 백신 도입 시 리베이트도 안 챙긴 깨끗한 대통령으로 사저(私邸) 한칸 지어서 나갑니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LH공사 직원이나 나쁜 공무원처럼 개발 정보도 활용하지 않고, 아내와 손잡고 농사짓던 땅에 사저(私邸)를 꾸렸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습니다.
이 모든 게 대깨문의 자랑이고 곧 성지(聖地)가 되겠지요.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든다는 약속을 지킨 솔직한 대통령이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선거 공약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탈원전, 태양광 전기, 무소불위 공수처를 만들었습니다.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제 봉급으로 펀드에 가입하고, 직불금(直拂金)도 안 받는 등 솔선수범 했습니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겠습니다.
불가능한 일은 원래 못하는 일인데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잘못한 일은 별로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론조사는 늘 우리 편인데 거짓으로 덮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조사기관이 알아서 잘했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은 지난 정권 몫이고 우리는 정당한 몫을 챙긴 겁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가 용이 되겠다는 것은 또 다른 특권입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지지층의 아픔의 나의 아픔 그 자체입니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습니다.
일부 가진 자들은 스스로 소외되는 경향이 강하여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이 대면접촉이 불가능해서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보다는 쇼(Show)통하는 대통령으로 기억해 주십시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검찰총장이 제 말을 안 들을 정도로 저는 낮고 겸손한 권력이었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의 딸이 야당의원에게 시달려 해외 이주를 하고, 아들이 무방비로 당하는데 무슨 군림하는 대통령이겠습니까?
광화문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광화문은 늘 촛불장소인줄 알았는데 횃불장소로 바뀔 수 있다는 걸 모른 제 판단 착오였습니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남겠습니다.
따뜻한 친구처럼 지내려는데 외교 무대에서 타국 대통령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더군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7년 5월10일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대깨문과 지지자 여러분, 2022년 2월 25일 오늘 한번도 경험 못한 나라에서 상식이 상식다운 정상적인 나라로 들어갑니다.
이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와 함께 신명을 다 바쳐 걸어온 그 길을 잊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