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거장(巨匠) 피카소(Pablo Ruiz Picasso)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그의 고향인 이곳 2003년 부에나 비스타(Buenavista) 궁전에서 개관했으며 피카소의 가족이 기증한 작품 285점을 소장하고 있다. 피카소의 작품이 수만 점에 달하지만 그가 태어난 고향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규모가 이렇게 적고 소박한 것이 마음에 아쉬움을 남긴다. 피카소의 출생 도시에 피카소 미술관을 건립한다는 아이디어는 프랑코 시대인 1953년에 처음으로 진지하게 논의되었단다. 피카소는 말라가의 미술 담당 지방 대표인 후안 템부리 알바레즈와 접촉했고, 바로 이 건물이 가능한 부지로 논의되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피카소의 장남인 파울로 루이스 피카소(Paulo Ruiz-Picasso)의 미망인인 크리스틴 루이스 피카소(Christine Ruiz-Picasso)는 말라가와 협력하여 1992년 “피카소 클라시코(고전 피카소)”와 1994년 “피카소 프리메라 미라다(피카소, 첫눈에 보기)”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1996년 말라가에 대규모 피카소 미술관을 건립한다는 아이디어가 다시 불붙었다. 박물관은 2003년 10월 17일에 개관했으며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참석했다는데, 어쩐지 초라한 느낌이다. 며느리 크리스틴 루이스 피카소는 14점의 그림, 9점의 조각품, 44점의 개별 드로잉, 36점의 드로잉이 더 있는 스케치북, 58점의 판화, 7점의 도자기 조각 등 총 133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그녀의 아들이자 피카소의 손자인 베르나르 루이스 피카소는 5점의 그림, 2점의 드로잉, 10점의 판화, 5점의 도자기를 더 기증하여 총 155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워낙 출세한 사람들이 고향을 돌아보지 않는 경향이 강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