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同儲十二洛陽道中作(동저십이낙양도중작)

금삿갓의 漢詩工夫(251219)

by 금삿갓

同儲十二洛陽道中作(동저십이낙양도중작) / 저씨 열두 번째와 낙양 가는 도중에 짓다

- 孟浩然(맹호연)


珠彈繁華子

주탄번화자

○●○○●

구슬 탄을 쏘는 번화한 집 자제와


金羈遊俠人

금기유협인

○○○●○

금장식의 말굴레 잡은 협객들이.


酒酣白日暮

주감백일모

●○●●●

얼큰히 취하여 해가 저물어 가니


走馬入紅塵

주마입홍진

●●●○○

말을 달려 번잡한 세상으로 들어가네.


* 珠彈(주탄) : 구슬로 만든 탄환, 그들의 생활이 호귀(豪貴)함을 뜻함.

* 金羈(금기) : 금으로 장식한 말굴레. 부귀하고 호화로운 치장을 뜻함.

* 紅塵(홍진) : 말을 타고 달려가면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벌겋게 보이는 것. 전하여 시끄럽고 번화한 속세를 뜻한다.

* 佚蕩(질탕) : 신이 나서 정도가 지나치도록 흥겨운 모습.

* 軒昻(헌앙) : 위풍이 당당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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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차)는 因道中所見而作也(인도중소견이작야)라. 珠彈者(주탄자)는 繁華之子(번화지자)오. 金覊者(금기자)는 遊俠之人也(유협지인야)니. 終日遊遨(종일유오)하야. 酒已酣矣(주이감의)요. 日已暮矣則走馬橫馳(일이모의즉주마횡치)하야. 入於城內紅塵之中(입어성내홍진지중)하니 其興致之佚蕩(기흥치지질탕)과 意氣之軒昂(의기지헌앙)을 不可量也(불가량야)로다.

이 시는 길가는 중에 본 것을 인해서 지은 것이다. 구슬로 만든 탄환(珠彈)이라는 것은 번화한 집안의 자제들이고, 금으로 장식한 굴레(金羈)라는 것은 유협(遊俠)하는 사람들이다. 온종일 노닐어서 술이 이미 얼큰하게 취하였고, 날도 이미 저물어 가는 즉, 말을 비껴 달려서 성안에 있는 뿌연 먼지(紅塵)가 날리는 가운데로 들어가고 있었으니, 그들의 흥치(興致)가 질탕함과 의기(意氣)가 헌앙(軒昻)함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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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孟浩然(맹호연) : 689년 ~ 740년.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다. 당나라 양주(襄州) 양양(襄陽, 현 후베이성 샹양) 출신으로 본래의 이름은 호(浩)이고, 자가 호연(浩然)이어서 맹호연으로 불렸다. 호(號)는 녹문거사(鹿門居士)이다. 한때 녹문산(鹿門山)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매우 즐겼다. 40세 때 장안(지금의 시안)에 나가서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그의 시는 왕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린다. 맹양양(孟襄陽)으로도 불리며 저서에 ‘맹호연집’ 4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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