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春曉(춘효) / 봄 새벽

금삿갓의 漢詩工夫(251219)

by 금삿갓

春曉(춘효) / 봄 새벽

- 孟浩然(맹호연)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

봄잠에 새벽인 줄 몰랐네.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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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지저귀는 새소리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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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온 비바람 소리에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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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떨어진 꽃이 많겠지.

此詩(차시)는 字字做曉字(자자주효자)하니 春氣著人故(춪기저인고)로 曉而不覺(효이불각)이라. 從枕上(종침상)하야. 聞得無處不是鳥聲(문득무처불시조성)하니. 盖天曉時(개천효시)에 陽開(양개)하니 鳥屬陽(조촉양)하야. 感陽氣而一齊皆鳴(감야기이일제개명)이라. 因聞鳥聲而一心(인문조성이일심)이 關乎花上(관호화상)하고 因天已曉而特轉到夜來(인천이효이특전도야래)하니

이 시는 글자마다 효(曉)라는 글자를 나타냈으니, 봄기운이 사람에게 붙어있는 고로 새벽이 되어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베개 위에서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 없으니 대개 시각이 새벽이 되었을 적에는 양(陽)이 열리니, 새(鳥)는 양에 속하여서 양기에 감응이 되어 일제히 모두 노래하는 것이다. 새소리를 들음으로 인하여 한 마음이 꽃에 관하였고, 하늘이 이미 새벽으로 인해 특별히 밤이 온 것에 전도한 것이다.


夜來(야래)는 天未曉之前也(천미효지전야)요. 風雨(풍우)는 花之所畏(화지소외)니 風雨聲(풍우성)이 從聞字生出(종문자생출)이라. 花因風雨必落故(화인풍우필락고)로 聞聲而卽知花落(문성이즉지화락)호대 但尙在枕上聞之(단상재침상문지)하야. 正不知落得多少(정부지락득다소)하니. 此正是寫曉字處(차정시사효자처)오. 比及已知多少(비급이지다소)하야는 天已曉過矣(천이효과의)라. ○知多少(지다소)는 知幾何(지기하)로 同(동)이라.

밤이 온 것은 날이 아직 밝기 전이고, 비바람은 꽃이 두려워하는 바니, 풍우성(風雨聲)은 문(聞)이란 글자를 따라 나온 것이다. 꽃은 비바람으로 인하여 반드시 떨어지게 되므로, 소리를 들으면 곧 꽃이 진다는 것을 알지만, 다만 아직 침상에서 있어서 정확히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효(曉) 자를 묘사한 때이고, 이미 얼마인지를 안 것으로 견주면 날이 이미 새벽을 지난 것이다. ○ 다소를 알았다고 한 것은 얼마인지를 알았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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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孟浩然(맹호연) : 689년 ~ 740년.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다. 당나라 양주(襄州) 양양(襄陽, 현 후베이성 샹양) 출신으로 본래의 이름은 호(浩)이고, 자가 호연(浩然)이어서 맹호연으로 불렸다. 호(號)는 녹문거사(鹿門居士)이다. 한때 녹문산(鹿門山)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매우 즐겼다. 40세 때 장안(지금의 시안)에 나가서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그의 시는 왕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린다. 맹양양(孟襄陽)으로도 불리며 저서에 ‘맹호연집’ 4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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