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送友之京(송우지경) / 서울 가는 친구 송별
금삿갓의 漢詩工夫(251219)
送友之京(송우지경) / 서울 가는 친구 송별
- 孟浩然(맹호연)
君登靑雲去
군등청운거
○○○○●
그대는 청운에 오르러 떠나고
余望靑山歸
여망청산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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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산을 바라보며 돌아오네.
雲山從此別
운산종차별
○○○●●
구름과 산이 여기서 작별하니
淚濕薜蘿衣
루습벽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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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벽라 옷을 적시구나.
* 薜蘿衣(벽라의) : 벽라는 담쟁이덩굴인데, 칡이나 베로 만든 옷이다. 곧 은자(은자)가 입는 옷을 말함.
* 靑雲(청운) : 높은 벼슬에 비유한 말이다.
* 洛水(낙수) : 옛날의 물 이름. 일반적으로는 하남성(河南省)의 낙양(洛陽)에 있는 물을 이르는 말이나, 여기서는 섬서성(陝西省)을 흐르는 북낙수(北洛水)를 가리킨 것이다.
此(차)는 送友入京之詩也(송우입경지시야)라. 君則有意於靑雲而入京則洛水之靑雲(군즉유의어청운이입경즉 낙수지청운)이 爲君所登(위군소등)이요. 余則有心於靑山而鄕谷之靑山(여즉유심어청산이향곡지청산)이 爲余所望(위여소망)하야. 雲與山(운여산)이 從此而別(종차이별)하니 淚水霑濕於余之薜蘿衣矣(루수점습어여지벽라의의)니. 此(차)는 市朝之人(시조지인)과 雲林之客(운림지객)이 相去絶遠(상거절원)하여 更無相逢之期(갱무상봉지기)라. 不覺離索之悲故(불각리삭지비고)로 自然淚下(자연루하)라.
이 시는 친구가 서울로 들어가는 것을 전송하는 시이다. 그대는 청운(靑雲)에 뜻을 두어 서울로 들어가니 낙수(洛水)의 청운이 그대가 오르려는 바이고, 나는 청산(靑山)에 마음을 두었으니, 시골 골짜기의 푸른 산이 내가 바라는 바이다. 구름과 산이 여기에서 이별하게 되었으니, 눈물이 나의 벽라의(薜蘿衣)를 적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조(市朝: 번화가)에 사는 사람과 운림(雲林:시골)에 사는 사람은 서로 거리가 아주 멀어 다시는 서로 만날 기약이 없으니, 이별하여 식막할 슬픔을 깨닫지 못하는 고로 절로 눈물이 흐르는 것이다.
* 孟浩然(맹호연) : 689년 ~ 740년.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다. 당나라 양주(襄州) 양양(襄陽, 현 후베이성 샹양) 출신으로 본래의 이름은 호(浩)이고, 자가 호연(浩然)이어서 맹호연으로 불렸다. 호(號)는 녹문거사(鹿門居士)이다. 한때 녹문산(鹿門山)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매우 즐겼다. 40세 때 장안(지금의 시안)에 나가서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그의 시는 왕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린다. 맹양양(孟襄陽)으로도 불리며 저서에 ‘맹호연집’ 4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