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送舊迎新(송구영신)
금삿갓의 漢詩自吟(260101)
送舊迎新(송구영신) /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送舊迎新際
송구영신제
●●○○●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즘
回看歲始終
회간세시종
○○●●◎
한 해의 시작과 끝을 돌아보니
哀歡頭積雪
애환두적설
○○○●●
애환은 머리에 쌓이 눈이요.
得失耳過風
득실이과풍
●●●○◎
득실은 귀를 스치는 바람이라.
寡慾端初滿
과욕단초만
●●○○●
적은 욕심이 가득할 단초요
多貪歸結空
다탐귀결공
○○○●◎
많이 탐내도 헛되게 되네.
簞瓢知小樂
단표지소락
○○○●●
소박함을 작은 낙으로 알고
自適保身通
자적보신통
●●●○◎
자적함이 몸을 보전하는 법이지.
제야(除夜)의 종소리가 울릴 시간에 지난해를 잠시 돌아보며 그 소회(所懷)를 몇 자 얽어 본다. 연말연시의 상투적인 제목이지만 내용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 느끼는 감정을 피력(披瀝) 한 것이다. 이제 젊었을 때처럼 새해의 거창한 소망이나 계획을 논하기에는 어색하다. 간단하게 읊기 위해 오언율시(五言律詩)의 형식을 취했고, 압운(押韻)은 첫 구절은 생략하고 동운목(東韻目)에서 종(終)·풍(風)·공(空)·통(通)을 사용했다. 한시를 모르는 사람도 그냥 읽으면 알 수 있도록 가장 쉽게 표현해 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