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洛陽道(낙양도) / 낙양 가는 길에
금삿갓의 漢詩工夫(260108)
洛陽道(낙양도) / 낙양 가는 길에
- 儲光羲(저광희)
洛水春氷開
낙수춘빙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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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에 봄 오니 얼음이 풀리고
洛城春樹綠
낙성춘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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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성에 봄 오니 나무가 푸르다네.
朝看大道上
조간대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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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바라보니 큰길 위에
洛花亂馬足
낙화난마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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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꽃잎 말발굽에 어지럽네.
光羲(광희)가 洛陽道中(낙양도중)에 見洛之水(견낙지수)에 氷已解釋(빙이해석)하고 洛之城(낙지성)에 樹已蒼翠(수이창취)하고, 朝來看大道之上(조래간대도지상)하니 紛紛之落花(분분지낙화)가 亂於馬蹄之中(난어마제지중)하니 此時(차시)는 春三月也(춘삼월야)라.
저광희가 낙양으로 가는 도중에 보니 낙수(洛水)에는 얼음이 이미 녹았고, 낙양성에는 나무가 이미 푸르렀다. 아침이 되어 큰길 위를 보니, 어수선하게 떨어진 꽃이 말발굽 가운데 어지러우니, 이때는 봄 3월이었다.
○ 氷開於水(빙개어수)하고 樹綠於城(수록어성)하야. 春色(춘색)을 可見(가견)이온 況馬足之落花(항마족지낙화)가 亂於朝日大道乎(난어조일대도호)아.
얼음은 물에서 녹고 나무는 성에서 푸르구나. 봄빛을 구경할 만한데, 하물며 말발자국에 떨어진 꽃들이 아침 해가 비치는 큰길을 어지럽힘이랴?
* 儲光羲(저광희) : 707년 추정 ~ 760년 추정 정도에 생존. 당나라 윤주(潤州) 연릉(延陵, 지금의 강소江蕭 단양현丹陽縣 남쪽) 사람. 조적(祖籍)은 연주(兗州, 지금의 산동山東에 속함)다. 현종(玄宗) 개원(開元) 14년(726) 진사가 되고, 중서시문장(中書試文章)과 사수위(汜水尉)를 지냈다. 나중에 종남산(終南山)에 은거했다가 다시 나와 태축(太祝)에 임명되어 세칭 저태축(儲太祝)으로 불린다. 감찰어사(監察御史)로 옮겼다. 안녹산(安祿山)이 장안(長安)을 함락했을 때 협박으로 관직을 받았기 때문에, 난이 평정된 뒤 귀양 가 영남(嶺南)에서 죽었다. 원래 문집 70권이 있었지만, 이미 없어졌다. 현재 『저광희시(儲光羲詩)』가 전한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4권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