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絶句(절구) / 절구

금삿갓의 漢詩工夫(260108)

by 금삿갓

絶句(절구) / 절구

- 杜甫(두보)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

강물이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

산청화욕연

○○○●○

산도 푸르니 꽃은 불타려 하네.


今看春又過

금간춘우과

○○○●●

이제 보니 올봄도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

어느 날이 돌아갈 해일까?

江水色碧(강수색벽)하고 鳥飛色白(조비색백)하여 以水碧而覺鳥之愈白(이수벽이각조이유)이라. 然(연)은 火燒色紅也(화소색홍야)니 以山靑而顯出花之色紅(이산청이현출화지색홍)하니 此(차)는 子美在蘷(자미재기)하여 覩江山花鳥(도강산화조)하여 感物而思歸也(감물이사귀야)라. 我在此(아재차)하여 看江山花鳥(간강산화조)하고 不覺把今春又過(불각파금춘우과)하니 今日(금일)이 何日(하일)이며 今年(금년)이 何年(하년)고. 流光(류광)이 如駛(여사)하니 如之何不思也(여지하불사야)리오.

강(양자강)의 물빛이 푸르고, 나는 새가 색깔이 희니, 물이 푸름으로 하여 새의 빛이 더욱 흰 것을 느끼게 된다. 연(然)은 불이 타서 색깔이 붉은 것이니, 산이 푸름으로 하여 꽃의 색깔 붉은 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두자미(杜子美)가 기주에서, 강산에 있는 꽃과 새를 보자 사물에 감동이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생각한 것이다. 내가 여기에서 강산에 있는 꽃과 새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올봄을 또 넘겼으니, 오늘이 며칠이며, 올해가 무슨 해인가? 흐르는 세월은 말이 빨리 달리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그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杜甫(두보, 712~770) : 자는 자미(子美). 본관은 양양(襄陽, 현재 후베이 샹양)이며, 공현(巩縣, 현재 허난성 공의)에서 태어났다. 이백(李白 : 701~762)과 더불어 중국의 최고 시인으로 일컬어진다(중국문학). '두릉(杜陵)의 포의(布衣)' 또는 '소릉(少陵)의 야로(野老)'라고 자칭한 것은 장안(長安)의 남쪽 근교에 있는 두릉 땅에 두보의 선조가 살았기 때문이다. 만년에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의 관직을 지냈으므로 두공부(杜工部) 또는 두습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두보는 7세 때부터 시를 지었다는 조숙한 소년이었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낙양의 숙모 밑에서 자랐는데 그의 시에 대한 재능은 일찍이 낙양의 명사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과거에 급제를 하지 못하고 곤궁한 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두보의 눈은 차츰 사회의 모순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의 시는 사회의 불합리한 실정을 여실히 그려냈다. 두보는 "부잣집에서는 술과 고기냄새가 나지만, 길에는 얼어 죽은 해골이 뒹굴고 있다."고 하며 빈부의 차가 너무나도 현격한 세상에 대해 분노를 토로했다. 계속되는 전란 속에서 관직 생활과 귀향의 길을 오가면서 병을 얻어, 겨우 연명하다가 고된 일생을 마쳤다. 1400여 수의 시가 <두공부집(杜工部)>에 남아있다.

매거진의 이전글105> 八陣圖(팔진도) / 팔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