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登鸛雀樓(등관작루)

금삿갓의 漢詩工夫(260204)

by 금삿갓

登鸛雀樓(등관작루) / 관작루에 올라

- 王之渙(왕지환)


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

밝은 해는 서산에 기대어 다하고


黃河入海流

황하입해류

○○●●○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네.


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

천리 머나먼 곳을 보려고


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

다시 누대를 한층 더 오르네.

달.JPG

* 鸛雀樓(관작루) : 중국 산서성(山西省) 영제현(永濟縣)에 있었던 3층 누각 이름. 이 누각의 위에 황새가 둥지를 틀어 관작루라고 이었다고 하며, 황학루, 악양루 등과 더불어 3대 누각으로 불린다.


鸛雀樓(관작루)는 在河中府(재하중부)라.

관작루는 하중부에 있다.

〇 白日依山盡者(백일의산진자)는 樓前所望者(루전소망자)가 中條山(중조산)이니 其山(기산)이 高大(고대)하여 日爲所遮(일위소차)하여 本未盡而若依山盡者(본미진이약의산진자)하니 山高(산고)를 可知(가지)라. 黃河入海流者(황하입해류자)는 黃河(황하)가 蒼茫(창망)하야 其勢直下(기세직하)하여 如見其入于海者(여견기입우해자)라.

밝은 해 서산에 기대어 다한다는 말은 누각 앞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조산이니, 그 산이 높고 커서 해가 가려져서 본래는 아직 다하지 않았으나 마치 산에 기대어 다한 것 같다 하였으니, 산이 높음을 알만 하다. 황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황하가 아득하여 그 형세가 곧바로 내려가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二句(이구)는 皆從樓上望見(개종루상망견)하여 已盡目力所窮矣(이진목력소궁의)라. 欲窮千里目者(욕궁천리목자)는 此轉語(차전어)니 猶以爲目力未窮(유이위목력미궁)하여 不能見及千里外(불능목급천리외)라.

두 구절은 모두 누각 위에서부터 바라보아 시력이 미치는 것이 이미 다하였다. 천리를 눈으로 보고자 하는 것은 이 말을 변화시켜, 오히려 시력이 아직 다하지 않은 것이 천리 밖에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更上一層樓者(갱상일층루자)는 若欲窮目力之勝于此樓上(약욕궁목력지승우차루상)하여 得一層纔好(득일층재호)라. 此皆詩人(차개시인)이 題外深一層寫作(제외심일층사작)하여 設此虛想(설차허상)이오. 非眞有樓上樓(비진유루상루)하여 尙未登也(상미등야)라.

다시 한 층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이 누각 위에서 보다 더 시야를 다하고자 하는 것으로, 한 층 올라가면 조금 더 좋다. 이는 다 시인이 겉으로 일층 깊이 묘사하여 지었고, 이 허상을 가설한 것이다. 진짜로 누각 위에 누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 오르지 않은 것이다.

낚시.JPG

* 왕지환(王之渙) : 688∼742. 중국 당(唐)나라 시인. 자는 계릉(季陵). 산서성(山西省) 강주 출생. 지방관이 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시인으로서 자유로운 생애를 보냈다. 문장에 정통하고 또 시를 잘 썼는데, 특히 오언시에 능했다. 그가 시 한 수를 지으면 악공(樂工)들이 서로 다투어 그 시에 곡을 붙였다고 한다. 양주사(凉州詞)와 등관작루(登鸛雀樓)가 특히 유명하다. 왕창령, 고적 등과 같은 시인들과 교류하여 명성을 떨치다가 벼슬 중에 세상을 떠났다. 지금 남아 있는 시는 겨우 6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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