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 피에드 포르(Saint Jean Pied de Port)는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으로부터 약 8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니베(Nive)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바스크 지역 곳곳으로 도로가 뻗어있는 교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마을은 바스크인들이 주로 살아온 프랑스내의 이방인 도시라고도 볼 수 있다. 건물들도 사암벽돌과 붉은 기와로 지붕을 이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직하고 있다.이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은 찬란한 문화유산들과 훌륭한 음식, 축제, 주변 경관 및 여유로운 주민들로 인해 설렘과 불안함으로 시작하는 순례자를 위로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순례자들이 험난한 피레네 산맥의 등정 직전에 마지막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을이다. 프랑스 순례길의 시작점으로서 순례객들의 흥분된 출발을 적당히 가라 앉혀주고, 용기도 주는 역할이 되리라.
생장 피에드포르는 이를 통과해 피레네 산맥을 넘은 과거 로마군, 서고트인, 게르만 민족, 순례자, 무역상과 나폴레옹의 군대 등 모두에게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순례객들이 또 다름 꿈을 안고 출발하는 곳이다. 피에드포르(Pied de Port)라는 말은 피레네지방의 바스크 방언으로 ‘고개의 발치’라는 말이라고 한다. Saint Jean Pied de Port 마을 이름의 전체의 뜻은 "고개 기슭의 성 요한"이다. 옛날 한때 바스크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이 마을은 분홍색을 띠는 사암(砂岩)으로 만들어진 생장 피에드포르 성이 있고, 이 성곽에서 나오는 길이 마을을 관통하는 중심도로이다. 원래 사자왕 리처드에 의해 세워진 생장르비유(St. Jean le Vieux)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나바르의 왕에 의해서 현재의 위치에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을에는 아직 로마 십자군의 캠프 흔적이 남아있으며, 오랫동안 이 마을은 보르도(Bordeaux)에서 아스트로가(Astorga)로 이어지는 로마 루트의 주요 포스트로 사용되어 왔다. 돌로 깔린 길인 시타델 거리(rue de la Citadelle)와 많은 건물은 매우 오래되었으며, 분홍색과 회색 편암으로 지어졌다. 문 위의 비문을 포함하여 독특한 특징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생장 피에드포르는 나바르 왕의 지시로 12세기말 이후 건설된 뒤 나바르 왕국 북피레네 중심 도시가 되었다.생장 피에드포르에서 시작되는 순례길은 스페인 알바(Alba)의 공작에 의해 1512년 복구되었고, 1807년에는 프랑스 포병대의 스코트 장군이 나폴레옹의 이름으로 스페인을 침공하기 위해 이 길로 병사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군대를 끌고 넘는게 아니라 자발적인 사람들의 순례군단이 스스로 먹을 것을 챙겨서 넘고있다. 조선과객 금삿갓도 그런 군상의 하나로 이곳에 오긴했지만 이 길의 의미, 이 길을 걷는 감동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아무튼 걸으면서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이해해 보자. 누가 알려주는게 아니니까.
<생장 삐에드 뽀르 산티아고 순례길 : 금삿갓>
<생장 삐에드 뽀르 산티아고 순례길 : 금삿갓>
생장 피에드 포르 성(La Citadelle)은 멘디귀렌(Mendiguren) 언덕에 세워진 성채로 높이가 70m이상 된다. 성곽은 1625년에 건설되었으며, 1640년대에 보강되었다고 한다. 이는 보방(Vaban) 이전의 군사 기술자가 설계한 항성 형태 축성으로 뛰어난 예이다. 프랑스 역사상 성채와 요새의 건축 기술자로 최고봉인 보방이 1685년 이 성채를 방문한 이후 재설계 하였다. 이 성문과 연결된 중심도로는 시즈 산악 루트에 이르는 중심 도로이다. 이는 피레네를 넘어 스페인으로 향하는 핵심 포인트로서 이 지점의 전략적 중요성을 매우 크다보 볼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