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삿갓의 漢詩工夫(260310)
126. 將牛何處去(장우하처거) / 소를 몰고 어디로 가려는가?
- 元結(원결)
將牛何處去
장우하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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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몰고 어디로 가려는가?
耕破故城東
경파고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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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 동쪽 땅을 일구려 하네.
相伴有田父
상반유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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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있어 서로 짝이 되고
相歡惟牧童
상환유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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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목동과 더불어 서로 기뻐한다네.
此(차)는 農家之事也(농가지사야)라. 問將彼牛而去于何處耶(문장피우이거우하처야)아. 向故城之東(향고성지동)하여 耕破其地爲田(경파기지위전)할새, 作伴之田父(작반지전부)는 或播或耕(혹파혹경)하고 傾盡村醪(경진촌료)하여 或歌或笑(혹가혹소)하며
이것은 농가에 관한 일이다. "저 소를 몰고서 어느 곳으로 가는가?"라고 물으니, "옛 성의 동쪽으로 가서 그 땅을 갈아 일궈 밭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하였다. 짝을 지은 농부는 혹은 씨를 뿌리기도 하고 혹은 밭을 갈기도 하다가 시골 막걸리를 다 기울이고서 혹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웃기도 한다.
牧童(목동)은 或鋤或鎌(혹서혹겸)하며 嘔歌嘈哳(구가조찰)하며 葉笛嘔啞(엽적구아)하여 樂其樂(낙기락)하니 昇平氣象(승평기상)을 亦可見(역가견)이라.
목동은 혹은 호미질도 하고, 혹은 낫질도 하다가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하며, 풀피리를 불고 웃기도 하여 그 즐거움을 즐긴다는 것이니 태평한 기상을 또한 볼 수 있다.
* 원결(元結 719~772) : 자는 차산(次山), 호는 만수(漫叟) 또는 오수(聱叟). 하남성 노산[魯山 지금의 하남성 평정산시(平頂山市)] 출신. 천보 12년(753) 진사에 급제하였다. 안녹산의 난 때 의병을 모아서 사사명(史思明) 군대의 남진을 막아냈다. 대종(代宗) 때에는 도주(道州)자사에 임명되었다. 대종 대력(大歷) 7년(772) 장안에서 병으로 죽었다. ≪원차산집(元次山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