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숙소를 잡은 온타나스(Hontanas)는 넓은 평원에 둘러싸인 마을로 주변에 샘이 도처에 있어서 밀밭이나 농사를 짓기에 유리한 환경이었나 보다. 마을 이름에도 샘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마을을 둘러보러 나오니 석회암과 벽돌 등으로 지은 집들이 많고, 마을 길의 보도 블록들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골목길을 걷는데 이 마을이 배출한 조각가요 화가인 호세 이그나시오 루이즈 마르티네즈(Jose Ignacio Ruiz Martínez)의 두상(頭像)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 그를 기리는 미술관을 개관하였고, 그를 기리는 작품의 전시회가 가끔 열린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꼰셉시온 성모 성당(Iglesia de Nuestra Senora Concepcion)이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바로크 양식 봉헌화가 아름답다. 두부모 자르듯이 매끈한 벽돌로 짜임새 있게 지어졌다.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가 토요일 저녁 6시에 열린다. 발 마사지도 해주고, 춤을 추는 시간도 있다고 한다. 미사가 끝나면 커피와 쿠키도 제공한다고 했다, 봉헌화가 있는 벽면에는 마틴 루터, 달리 라마, 테레사 수녀, 성 프란시스 등 다양한 세계 영적 지도자들의 사진이나 그림이 눈에 띄게 걸려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나라 언어로 된 성경책이 비치되어 있어서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객들이 자기 나라의 언어로 된 성경을 거지고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다. 순례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광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