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띠노스(Moratinos) 마을을 지나서 약 2.5Km 정도 걸으면 빨렌시아(Palencia) 주의 마지막 마을에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San Nicolas del Real Camino)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은 1183년에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중세에는 나병에 걸린 순례자를 돌보기 위한 병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한적한 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이 마을을 지나면 그다음부터는 레온(Leon) 주에 속한 지역이다. 마을에는 산 니꼴라스 주교 성당(Iglesia de San Nicolas Obispo)이 있다. 무데하르 양식의 벽돌로 지어졌으며, 성당의 내부에는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모상과 바로크 양식의 봉헌화가 있다. 석양이 질 무렵에 성당을 바라보게 되면 특유의 붉은색을 띤 벽돌의 색깔이 아름답다고 한다. 마을에는 바르룬따(Barrunta)라는 알베르게 겸 바를 하는 집이 있는데, 의외로 서양 순례객들은 이곳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건물 내부에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장식들을 많이 해 놓은 게 서양 사람들에게는 많이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