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리에고스(Reliegos) 마을을 지나 만시아 데 라스 물라스(Mansilla de las Mulas) 마을 까지는 6Km이고, 평원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다. 이 마을은 뽀르마(Porma) 평원과 에슬라(Esla) 평원이 둘러싸고 있는데, 평원에는 포도밭이나 온갖 종류의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다. 이 마을은 옛날 스페인의 레온(Leon) 왕국과 까스띠야(Castilla) 왕국 사이에 있다는 점 때문에 중세 시대까지는 방어 도시의 역할을 했었다. 12세기에 프랑스길을 걷던 순례자들은 이 마을이 레온왕국의 첫 번째 관문이었던 것이다. 또한 아스뚜리나스(Asturinas)의 산악 지역과 띠에라 데 깜뽀스(Tiera de Campos), 원래의 오래된 옛날 산티아고 순례길 사이에서 상업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했었단다. 과거의 유산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으나, 6Km 정도 떨어진 언덕에 로마 시대 도시의 폐허와 성터가 남아있다. 마을에는 돌로 포장된 거리와 중세풍의 발코니가 있는 집도 있어서 과거의 풍요로움을 짐작하게 한다. 길옆으로 <순례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글씨와 순례자 모습의 석상을 시청에서 2012년에 건립해 놓았다. 마을에는 산따 마리아 교구 성당(Iglesia Parroquial de Santa Maria)은 아름다운 첨탑이 있는 17세기의 건물로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제단화가 보존되어 있다. 검붉은 색의 종탑이 멋진 그라시아 성모 성소(Santuario de la Virgen de Gracia)는 18세기에 만들어진 성소 건물로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의 수호성인인 감사의 성모상이 보관되어 있다.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금삿갓 산티아고 순례길>
지친 순례객이 주저앉아 있는 모습의 십자가 조형물이 마을의 중앙광장에 서 있다. 그 밑에 사진에서 보이는 허물어진 성벽문이 바로 프랑스 순례길의 남동쪽 성문이다. 성 제임스 문이라고 불렸다. 마을에는 레온 왕국 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토속 민속 박물관(Museo Etnografico)이 있다. 당시의 의상, 생활 도구, 농기구 등을 전시한 민속박물관이다. 16~17세기에 스페인에서 유행한 문학 양식의 하나로 피카레스크 소설(Obra Picaresca) 즉 악한소설(惡漢小說) 또는 건달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있었다. 주인공은 대체로 악독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난하게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하면서 나쁜 일을 저지르다가 마지막에는 뉘우치고 개과천선하는 스타일의 소설이다. 1605년에 출판된 Francisco Lopez de Ubeda가 쓴 소설 "악녀 후스띠나(La Picara Justina)"가 있는데, 그 주인공인 여관 주인이 바로 이 마을에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