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삐딸 데 오르비고(Hospital de Orbigo) 마을에서 한 3Km 정도 걸어가면 비야레스 데 오르비고(Villares de Orbigo) 마을에 닿는다. 이 마을은 정말 볼품도 없고 아주 작은 마을이다. 마을에는 단조 예술 대장간(Forja Artistica Puertas)이 있는데, 하비 세나도르(Javi Cenador)라는 대장장이가 철로 다양한 문양의 제품을 만드는데 아주 훌륭한 솜씨를 발휘한다. 순례길 주변에 허수아비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어 기다란 장대에 매달아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데, 보기에 따라서 매우 그로테스크(Grotesque)하다. 마을은 작아도 순례자를 위한 알베르게가 두 개 있고, 약국도 있다. 옛날 이곳에 순례자를 위한 병원이 있어서 편의 시설이 많이 있는가 보다. 성당이 없을지는 않을 텐데 금삿갓이 지나가면서 성당을 못 보았다. 아마 도로 가의 건물에 성당이 가리어져서 그냥 지나친 모양이다.